인스코비 주가는 7일 전일 대비 13.98% 상승한 1892원에 장을 마쳤다. 인스코비는 지난 8월 전환사채 상환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소하면서, 향후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준비를 마쳤다. 자회사 아피메즈US의 미국 나스닥 상장 진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피톡신 국내 판매 확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코랄헤이즈 일본 시장 공략,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차트] 인스코비 주가 흐름(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아피메즈US 나스닥 상장 → 임상 자금 확보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인스코비는 미국 자회사 아피메즈US 지분 37.2%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피메즈를 통해 간접 보유한 지분까지 합산하면 45.4%를 넘어선다. 아피메즈US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피톡스(Apitox)’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진입을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임상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FDA 1,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이 사업의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이다. 이번 아피톡스의 상업화가 성공한다면,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더불어 인스코비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 성장 스토리는 ‘이것’
아피톡스는 국내에서 ‘아피톡신’이라는 이름으로 골관절염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2023년에는 연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스코비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코랄헤이즈’의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200여 개 이상의 신규 점포에서 코랄헤이즈 제품을 판매하며 색조 화장품의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그리드, 또 다른 성장 축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도 인스코비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형 에너지관리시스템인 다이나메트리(Dynametry)를 50개 공장에 적용해 탄소중립형 스마트 공장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며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인스코비는 전력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발맞춰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흑자전환”
인스코비는 8월에 도래한 93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상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이제는 성장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24년 3월 이후 도래하는 1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상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회사는 자금에 대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