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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주가 폭락, 1.5조 기술이전 발표 후 6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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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오스코텍이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했는데, 주가는 오히려 연일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23일 오스코텍 주가는 전일 대비 5.59% 하락한 4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 놀라운 건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동안 낙폭은 무려 28.83%에 달한다.

사노피와 1.5조 기술이전 계약, 그런데 주가는 왜?

오스코텍은 지난 16일 개장 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아델과 공동 연구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아델-YO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넘기고 최대 10억4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5300억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에는 주가가 7.6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인 6만6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는 오히려 11.42% 하락한 5만4300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내리막길이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는 “향후 예상 기술료가 조 단위라는 뉴스 보고 매수했는데 완전히 손실을 봤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이 773억원어치 매도, 개인은 820억원 매수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있었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기관은 7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6795억원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도 72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노피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에 미리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이후의 하락세는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 크다.” 실제로 오스코텍 주가는 지난달 한 달 동안 51.22%나 급등한 바 있다.

플랫폼 기술이 없다는 게 문제

보통 바이오 종목들은 기술이전 계약을 공시한 뒤 하루나 이틀 정도 주가가 조정받다가 바닥을 다지는 패턴을 보인다. 그런데 오스코텍은 좀 다르다.

그 이유는 추가로 기술이전을 할 만한 후보물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같은 바이오 기업들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반복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스코텍은 다르다. 오스코텍은 NRDO라고 불리는 개발전문회사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받아서 개발하다가 가치를 높여 다시 기술이전 하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한 번 기술이전을 하면 해당 후보물질로 새로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낮은 구조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펀드매니저는 “규모가 크지 않은 펀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계기로 보유 물량을 전부 시장에 쏟아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희망이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스코텍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바로 항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입이다.

레이저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은 항암제로,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에서 유한양행을 거쳐 얀센으로 기술이전됐다.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에 따라 얀센이 내는 로열티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제노스코가 6대4 비율로 나눠 받게 된다.

펀드매니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오스코텍의 매력을 강조했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입에 대한 기대로 6~7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스코텍이 제노스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가정 아래, 로열티 수취 비율대로 계산하면 오스코텍도 4~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현재 오스코텍의 시가총액은 약 1조6800억원 수준이다.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입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오주 투자, 사업모델을 먼저 봐야

오스코텍 사례는 바이오주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교훈을 준다. 단순히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는지,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이 있는지, 사업모델이 어떤 구조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또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도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이번처럼 호재 발표 후 오히려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선다면 그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단기 차익실현이 끝나고 나면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입 같은 중장기 재료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결국 바이오주 투자는 뉴스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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