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정말 12월에 가능할까?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을 약 50% 정도로 보고 있다. 사실상 동전 던지기 수준이라는 얘기다. 왜 이렇게 불확실해졌을까?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셧다운 때문에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제대로 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 보고서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경제 상황을 판단할 데이터가 없으니 금리를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특히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 알파벳, 디즈니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성장주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디즈니 실적 발표, 왜 주가는 떨어졌을까?
디즈니가 최근 실적을 발표했는데, 주당순이익은 예상보다 좋았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도 380만 명이나 늘었고, 훌루 가입자는 860만 명이 증가했다. 배당금도 늘리고 자사주 매입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면 좋은 소식 아닌가 싶지만, 주가는 오히려 7% 가까이 떨어졌다.
문제는 매출이었다. TV 광고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고, 더 큰 문제는 유튜브TV와의 분쟁이다. 현재 디즈니 채널들이 유튜브TV에서 송출되지 않고 있는데, 이게 약 1,000만 명의 시청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ABC와 ESPN 같은 인기 채널들을 볼 수 없으니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디즈니 경영진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치 상황이 길어질수록 디즈니의 광고 수익과 브랜드 이미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스트리밍 가입자가 늘어나는 건 좋지만, 기존 방송 사업이 흔들리면서 전체적으로는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테슬라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고?
테슬라 소식 중에 흥미로운 뉴스가 하나 있다. 테슬라가 애플 카플레이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고집해왔는데, 이는 꽤 큰 방향 전환이다.
사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차 안에서도 익숙한 애플 인터페이스를 쓰고 싶어한다. 테슬라가 이 점을 무시해왔던 건 어떻게 보면 고객 선택권을 제한한 것이기도 했다. 이번 결정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테슬라가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AI 기술 투자는 여전히 뜨겁다
시장이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AI 분야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커서라는 AI 코딩 스타트업이 무려 2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기업가치는 293억 달러로 평가받았는데,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는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이 회사에 엔비디아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투자했다는 점이다. AI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와 AI 기술을 선도하는 구글이 AI 코딩 도구에 투자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개발자를 돕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보잉 파업이 드디어 끝났다
보잉 국방 부문에서 일하던 기계공들의 파업이 3개월 만에 끝났다. 노조와 회사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 5년 계약에 임금을 24%나 올려주고, 계약 보너스로 6,00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근로자들은 일요일부터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이 파업 때문에 F-15 전투기를 비롯한 여러 방위 프로그램이 지연됐었다. 보잉 입장에서는 정부 계약들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 파업이 끝난 건 다행이지만, 임금 인상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 산업 전반적으로 인력난과 임금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2026년 은퇴계좌 납입 한도가 올라간다
내년에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국세청이 2026년 은퇴계좌 납입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401k나 403b 같은 은퇴계좌에는 24,500달러까지 넣을 수 있게 됐고, 50세 이상이라면 추가로 8,000달러를 더 넣을 수 있다. 60세에서 63세 사이라면 추가 납입이 11,250달러까지 가능하다.
개인형 퇴직연금인 IRA는 7,500달러까지 납입할 수 있고, 추가 납입은 1,100달러다. Roth IRA의 소득 기준도 올라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퇴 준비를 하고 있다면 이런 한도 상향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압류가 늘고 있다
10월에 압류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한다. 총 36,766건이 접수됐는데, 압류가 시작된 건수는 20% 늘었고, 은행이 소유권을 가져간 경우는 32%나 증가했다. 다행인 건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높은 금리가 계속 유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면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누가 사게 될까?
미디어 업계에서 관심을 끄는 뉴스가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여러 회사들이 인수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같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오라클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도 잠재적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HBO, DC 코믹스 등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어서 어느 회사가 인수하든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 인수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만하다.
페니 동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에서 232년 동안 만들어지던 페니 동전 생산이 중단됐다. 페니 하나를 만드는 데 3센트 이상이 들어가니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제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는 가장 가까운 5센트 단위로 반올림하게 된다.
이미 유통되고 있는 수십억 개의 페니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새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 실용성이 떨어지는 동전을 계속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항공편 감축이 멈췄다
관제사 인력이 개선되면서 연방항공청이 항공편 감축을 6%로 동결했다. 델타항공이나 아메리칸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 전에 운항이 정상화될 거라고 보고 있다. 40개 주요 공항에서 적용되던 운항 제한이 완화되는 건 여행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름 내내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많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연휴 시즌을 앞두고 항공사들도 안도하고 있을 것이다.
유아용 분유 리콜 사태
바이하트라는 회사의 유아용 분유 때문에 큰 문제가 생겼다. 12개 주에서 15건의 유아 보툴리누스 중독 사례가 보고됐고, FDA는 모든 미만료 제품을 리콜하라고 했다. 여러 가족들이 이미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다. 믿고 먹였던 분유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다니. 바이하트는 프리미엄 유아용 분유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캐나다 관광객이 미국에 안 온다
관세 문제로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 사람들의 미국 여행이 10개월째 줄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비행기로 오는 사람은 24% 줄었고, 자동차로 국경을 넘는 사람은 30%나 감소했다. 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 수입이 3.2%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캐나다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데, 이렇게 왕래가 줄어드는 건 양국 경제에 모두 좋지 않다. 특히 국경 지역의 소매업이나 관광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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