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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TPU 외부 판매, 엔비디아 독점 시대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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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드디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인 TPU를 외부에 판매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글은 TPU를 자사 클라우드 서버에서만 쓰고 외부엔 일절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제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팔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알파벳 주가가 하루 만에 6% 넘게 급등했다. 시장이 얼마나 이 소식에 주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글 TPU가 그동안 엔비디아 GPU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그 경쟁력을 시험받게 됐다.

메타가 수십억 달러 투자 검토 중

메타는 2027년부터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도입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메타 입장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고, 엔비디아 하나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구글도 TPU가 엔비디아 GPU만큼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TPU가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미나이 3.0으로 성능 입증

구글이 최근 공개한 제미나이 3.0은 엔비디아 GPU 없이 오직 구글 TPU만으로 학습하고 추론한 모델이다. 그런데 이 모델이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이 직접 평가한 결과니까 실제 성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TPU가 연산 속도와 전력 효율 면에서 엔비디아 블랙웰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특히 전력 효율은 대규모 AI 모델을 돌리는 기업들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다. 전기세가 장난 아니게 나오기 때문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 변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김정회 상근부회장은 구글의 TPU 외부 판매를 두고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각 기업의 목적에 맞춘 주문형반도체 중심으로 시장이 다변화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그래비톤과 트레이늄 칩을 쓰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이아 칩을 만들어 사용한다. 애플도 자체 칩으로 맥북과 아이폰을 만들지 않나.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게 이제 트렌드가 됐다.

구글 TPU 외부 판매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GPU만 쓰던 기업들이 이제 선택지가 생긴 셈이니까. 특히 엔비디아 GPU는 공급이 부족해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TPU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대응할까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구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도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엔비디아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다. 이미 블랙웰 다음 세대인 루빈 아키텍처 개발을 진행 중이고, CUDA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갖고 있다.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기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TPU를 비롯한 다양한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테니까. 엔비디아 한 곳에만 HBM을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다.

ASIC 설계나 제조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구글이 TPU 생산 물량을 늘리려면 파운드리 파트너가 필요할 테고, 삼성전자가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2027년이 중요한 분기점

메타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TPU를 도입한다고 했으니, 그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메타의 TPU 도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줄줄이 TPU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입장에서도 TPU 외부 판매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TPU를 제공했는데, 이제 칩 자체를 팔아서 직접적인 하드웨어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AI 반도체 시장이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서 여러 기업이 경쟁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구글 TPU 외부 판매는 그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앞으로 몇 년간 AI 반도체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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