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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실적 호조와 네슬레 구조조정, AI 기술주 강세 속 전기차는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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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벌 주식 시장이 제법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바이오 쪽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전기차 시장도 명암이 확실히 갈리고 있다. 최근 들어온 주요 뉴스들을 정리해보았다.

네슬레의 과감한 결단

네슬레가 꽤 큰 결정을 내렸다. 새로 CEO로 취임한 필립 나브라틸이 1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7년까지 30억 스위스 프랑,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구조조정 소식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SIX 스위스 거래소에서 네슬레 주가가 1.5% 올랐다. 시장은 이번 조치를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필요한 과정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뜨겁다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3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주당 순이익이 2.92달러로 예상치를 0.32달러나 웃돌았다. 매출은 3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40.8%나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59.5%에 달해 운영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칩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성장세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도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에서 퍼머스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29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친환경 시설이라는 것이다. 최신 GB300 칩을 활용할 예정이고, 2026년 4월쯤 운영을 시작한다고 한다.

전기차 시장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

테슬라는 요즘 법정 싸움에 바쁘다. 일론 머스크의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를 다시 살리려고 델라웨어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전에 무효 판결을 받았던 이 보상안이 실제로는 주주들의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승인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의 결과는 미국 기업 지배구조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 같다.

반면 니오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주가가 8% 넘게 떨어졌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뉴욕에서 소송을 제기했는데, 니오가 배터리 자산 회사를 통해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논란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거래소 모두에서 니오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AI 기술을 둘러싼 인재 경쟁

애플이 AI 분야에서 인재 유출을 겪고 있다. AI 기반 웹 검색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던 커 양이 메타 플랫폼으로 이직했다. 이런 핵심 인재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애플의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AI 인재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세일즈포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2030년까지 매출 6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와 AI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주가가 29%나 떨어졌는데도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흥미롭다. 이 소식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3.6% 올랐다.

깃랩은 데이터독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11% 급등했다. 데이터독이 주당 60달러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와 AI 관련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제약과 바이오 업계의 희비

머크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가 난소암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백금 내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들의 전체 생존율이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머크는 곧 있을 의학 회의에서 자세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락시스 프리시전 메디슨스는 정말 극적인 상승을 보였다. 본태성 진전 치료제 율릭사칼타마이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하면서 장전 거래에서 무려 134%나 폭등했다. 임상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여줬고, 2026년 초에 FDA에 신약 신청을 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새로운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영국에서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탈크 제품 때문에 암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와 분사된 켄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소송에 이어 국제적으로 법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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