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주가는 10일 14.36% 상승한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그룹사인 LS전선의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투자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차트] LS마린솔루션 주가 차트(일봉)
(자료: 키움증권)
LS전선,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LS전선은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위치한 엘리자베스강 유역 부지 내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LS전선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버지니아 공장은 9만6700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7만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LS전선은 내년 본격적으로 버지니아 공장의 착공에 나선다. 준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 특히, 버지니아 공장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LS전선은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극대화했다. 에너지부(DOE)로부터 9900만 달러의 IRA 지원에 더해,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총 1억4700만 달러의 지원을 받게 됐다.
미국 해저케이블 성장 전망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 해상풍력발전의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어, LS전선이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공장을 짓는 것은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LS전선의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로 현지 수주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LS전선은 지난 2일 미국 송전망 운영사 LS파워그리드 캘리포니아와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서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게 됐다.
“밀어주고 땡겨주고” 그룹사 시너지 효과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LS마린솔루션과의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해저케이블 자재-시공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턴키 수주 역량을 강화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통신·전력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사업,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매설, 특수케이블 설치·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한다.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해양심층수 취수관 설치사업, 해상구조물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과 같은 Offshore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해저통신케이블 업체는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LS그룹은 2023년 7월 LS마린솔루션을 인수했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해저전력케이블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해저케이블 자재-시공 밸류체인 구축해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 수주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신규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