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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주가 8개월 만에 8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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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LG디스플레이가 화제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공룡’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회사가 올해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6일 기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3,270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9일 저점이었던 7,150원과 비교하면 무려 85.59% 상승한 수치다. 만약 그때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쯤 약 1,850만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88위에 해당하는 6조 6,3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수천억 적자에서 벗어난 LG디스플레이 실적 반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추이를 보면 변화가 확실히 보인다. 2022년에는 매출 26조 1,518억원에 영업손실 2조 85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매출은 26조 6,15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606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였다. 그런데 올해 3분기만 보면 매출 6조 9,570억원에 영업이익 4,31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8,03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명확하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전략적 선택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철동 사장 부임 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2020년 전사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였는데 작년에는 5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정부 지원을 받아 LCD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LCD 대형 패널 사업을 과감하게 종료하고 100% OLED 사업에 집중했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OLED로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이다. 현재 OLED 매출 비중은 65%까지 올라갔다.

OLED 시장이 LG디스플레이 주가를 끌어올린다

전체 TV 시장은 2013년부터 2억대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지만, 대형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올해 640만대로 작년보다 5.4%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대형 OLED TV 패널을 업계 최초로 양산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TV 수요 정체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IT용 OLED 제품 분야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면서 4년 만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소재 개발 등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원가를 개선하고, 초프리미엄 제품부터 일반 모델까지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의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는 얼마나 될까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북미 전략 고객으로 프리미엄 모델 중심 공급이 확대돼 평균 판매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3년간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면서 “OLED 매출 비중 확대로 과거 LCD 중심의 사업 구조 대비 수익성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2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50.72%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애플향 OLED 패널 공급 확대와 TV향 LCD 패널 사업 중단, IT용 LCD 패널 중 저수익 모델의 매출 축소가 반영되면서 전사적인 선순환 구조의 이익 구간으로 진입했다”면서 “내년 매출 28조 9,000억원, 영업이익 1조 3,30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구조전환 과정에서 비용 증가로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내년 OLED 중심의 고수익 사업 구조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의 미래는 OLED라는 확신

정철동 사장은 지난 9월 26일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OLED고, OLED의 미래도 OLED”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이라면서 “사업성 있는 기술에 집중하고 기술 리더십을 더 강화해 차별화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넘어 품질과 기술까지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결국 OLED 초격차 전략으로 귀결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1조 2,600억원 규모의 OLED 신기술 투자를 결의했다.

회사는 WOLED(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Tandem(2개 층으로 나란히 쌓은 것)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선도기업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8K OLED와 플렉서블 OLED 등 혁신적인 기술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투자할 때 알아둘 점들

LG디스플레이의 총 주식 수는 5억주다. LG전자가 지분 36.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국민연금공단이 6.05%, 외국인이 27.21%를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인 유통 물량은 30% 정도인 셈이다.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은 1조 5,487억원, 유형자산은 14조 9,32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이 262.76%로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간 순이익 턴어라운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술 및 자본 집약적 특성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대량 생산을 필요로 한다. 소비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세분화된 니즈 충족이 LG디스플레이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OLED 시장의 성장과 회사의 기술 경쟁력 유지에 달려 있다. 4년 만의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발판 삼아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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