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이 또 한 번 쾌거를 이뤘다. 이번엔 중남미 시장이다. 12월 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조병창과 대규모 지상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K2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 수출이다. 계약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되는데, 단순히 무기만 파는 게 아니라 현지 조립·생산시설 구축부터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된 패키지 계약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계약이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K2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가 될 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페루는 왜 K방산을 선택했을까
페루가 K방산을 선택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페루는 한국에서 공군 기본훈련기, 해군 함정, 장갑차 등을 꾸준히 사왔다. 10년 넘게 쌓아온 신뢰가 이번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페루는 이번 계약을 육군 현대화 계획의 기준점으로 삼았다. 단순히 무기를 사는 게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방기술 강화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페루가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2전차의 글로벌 행보
K2전차는 이미 폴란드에 180대가 추가 수출되면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계약 규모만 9조원에 달한다. 이제 중남미까지 진출하면서 K2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K808 장갑차 141대도 함께 수출되는데, 이는 페루 육군 현대화의 핵심 전력이 될 예정이다. 전차와 장갑차를 함께 공급하면서 한국의 지상 무기체계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계약이다.
올해 K방산 수출 실적이 대단하다
올해 K방산은 연이은 수출 성공을 거뒀다. K9자주포 20문을 베트남에 약 3700억원에 수출했고, FA-50 경공격기 12대를 필리핀에 약 1조원에 판매했다. 여기에 K2전차 폴란드 추가수출 9조원까지 합치면 올해만 10조원이 훨씬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기업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라며 “K방산이 중남미로 시장을 크게 넓힌 것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페루는 중남미 방산 시장의 교두보다. 이번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K방산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현지 조립·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이번 계약 방식은, 페루의 방산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이다.
이제 본계약만 남았다
지금 체결된 건 총괄합의서다. 앞으로 2026년까지 구체적인 수출 조건과 금액을 협상해서 이행계약, 즉 본계약을 맺게 된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페루 육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서명식에 배석했다. 그는 페루 대통령과 고위인사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이행계약 체결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2전차와 K808 장갑차가 페루 땅을 달리는 날이 머지않았다. K방산의 글로벌 행보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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