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는 배당과 이자소득 200만원(서민형·농어민 400만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줍니다. 이에 투자자는 배당 투자를 ISA로 하려고 하죠. 특히 배당 배과세 혜택으로 인해 월 배당이 발달되어있는 미국 금융상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미국 ETF가 주목을 받았죠. 그러나 최근 국세청이 해외에 낸 배당소득세를 환급해주던 제도가 사라지면서 미국 ETF의 여러 장점이 사라졌어요. 이에 국내 배당주 ETF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보였어요.
국내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월 배당을 실시하는 ETF를 정리해봤어요. 그리고 ETF 상품이 4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ETF의 종류이자 투자 스타일이라 할 수 있죠. 그 4가지는 △고배당 △은행 △리츠 △코리아밸류업입니다.
참고로, Kodex, TIGER, PLUS, RISE는 각각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브랜드명입니다.
[표] 국내 월 배당 ETF 정리

* 배당 수익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배당 수익률은 8일 현재가와 최근 3개월 분배금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또, 배당 수익률은 연 기준으로 변환했어요. 그 결과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가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다음으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PLUS K리츠 ETF 배당 수익률이 높았어요. 배당 수익률이 높은 ETF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스타일 ETF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다음으로 고배당주 또는 은행주를 담은 ETF가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리아 밸류업 ETF는 PLUS 코리아밸류업을 제외하면 은행 예금이자보다 낮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네요.
‘월세 받기’ 건물주 vs. 리츠 ETF
월 배당을 주는 리츠 ETF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PLUS K리츠 3개 상품이 있어요. 이 3개 상품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을 정리해보면 표와 같아요. 3개 ETF가 대부분 공통된 리츠 종목을 갖고 있어요. 단, Kodex와 TIGER가 맥쿼리인프라에 가장 많이 투자한 가운데 PLUS는 맥쿼리인프라가 없는 점이 특징이예요.
[표] 월 배당 리츠 ETF 구성종목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많은 사람이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는 걸 꿈꾸죠. 그러나 건물에 투자하는 것은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또 건물 투자는 각종 세금과 비용도 고려해야 하죠. 리츠 ETF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세금과 비용도 건물 투자보다 신경쓸 게 없죠. 쉽게 건물주가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리츠주는 ‘고배당’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월 배당 리츠 ETF도 7~10%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그러나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 받은 배당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죠. 배당 받은 것보다 리츠주 또는 리츠 ETF 가격이 더 많이 떨어져 결국 손실을 기록하기 때문이죠.
최근 2년 3개 운용사의 ETF를 보면 모두 원가격인 100보다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리츠 ETF에 투자했다면 지난 2년간 배당을 받고도 자산은 줄어든 거예요.
[그래프] 월 배당 리츠 ETF 가격 흐름(~4월 8일)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리츠주 또는 리츠 ETF보다 실물 부동산을 사는 게 유리한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사용가치’입니다. 건물 또는 아파트는 그 자체를 사용함으로써 얻은 이득이 있죠. 다음으로 레버리지입니다. 아파트 또는 건물을 살 때 대부분 ‘레버리지’를 사용하죠. 레버리지는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또,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자동 청산과 같은 기능이 없어 이자만 제때 갚으면 대출 연장이 용이합니다. 레버리지 활용면에서 부동산은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하죠.
정리하겠습니다. 리츠 ETF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입니다. 앞서 살펴본 3개 ETF는 배당을 월로 주기에 ‘건물주’와 같은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자산 가격 상승에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리츠 ETF에 맞는 투자자는 은퇴 후 월 배당으로 생활금을 사용하실 분입니다. 또 훗날 리츠 ETF에 투자한 금액은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각오를 한 분입니다. 이런 분은 자산 가격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합니다. 대신 리츠 ETF를 죽을 때까지 보유한다면 높은 배당 수익을 계속 받을 수 있죠. 즉, 죽을 때까지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 월 배당 수익이 줄어드는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배당 투자로 자산을 불릴려는 나이가 어린 투자자는 리츠 ETF가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아닙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리츠 ETF 다음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ETF는 은행 ETF입니다. ETF 상품으로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 ETF와 Kodex 은행 ETF,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이 있어요. 이 중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배당 수익률이 6.64%로, Kodex 은행 4.62%보다 높아요.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의 배당 수익률은 2.6%로 상대적으로 많이 낮아요.
은행 ETF도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특히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는 리츠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즉, 부동산을 제외한 일반 주식 중에서는 가장 높은 배당을 나눠주는 ETF입니다.
[표] 월 배당 리츠 ETF 비교

* 배당 수익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리츠 ETF와 같이 은행 ETF도 중복되는 종목이 대부분이었어요. 차이가 있다면 TIGER는 상위 비중 10개 종목에 ‘보험주’가 포함되어있네요. 한편, Kodex는 은행과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가 큰 비중을 차지해요. RISE는 대부분 은행 관련주로 ETF가 구성된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표] 월 배당 은행/금융 ETF 구성종목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TIGER와 Kodex 은행 리츠 ETF는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보였어요. 특히 최근 들어 더 비슷한 흐름을 보였어요.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ETF는 거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승과 하락 흐름은 비슷했어요. 이렇게 비슷한 가격 변화를 보인다면 배당 수익률이 더 높은 TIGER의 매력이 더 커집니다.
그러나 과거 Kodex 은행 ETF의 가격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또, Kodex 은행 ETF가 은행주를 중심으로 운용되기에 안전성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어요. 해당 부분은 ‘취향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프] 은행 ETF 가격 흐름(~4월 8일)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최근 상장한 RISE 금융고배당 ETF를 제외하면 은행 ETF는 리츠 ETF와는 다르게 최근 2년 동안 자산 가격이 증가했어요. 두 은행 ETF는 2년 동안 자산 가격이 약 27% 상승했죠. 매월 받는 금액을 조금 줄여도 괜찮다면 은행 ETF가 리츠 ETF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았어요. 이에 매월 필요한 금액에 따라 리츠 ETF와 은행 ETF를 선택하면 좋겠어요. 또, 기대수명까지 기간이 많이 남을수록 은행 ETF가 유리하다고 풀이할 수 있어요.
고배당주 vs. 은행, 어떻게 선택할까?
리츠 ETF와 은행 ETF 다음은 ‘고배당주’ 스타일 ETF입니다. ETF 상품으로는 PLUS 고배당주와 Kodex 고배당이 있어요. 두 상품의 배당 수익률은 각각 5.4%, 5.22%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표] 월 배당 리츠 ETF 비교

* 배당 수익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리츠 ETF와 은행 ETF는 각 상품별 구성 종목이 비슷했던 것과 달리 고배당주 ETF는 다릅니다. 먼저, PLUS 고배당주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DB손해보험,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 코리안리 등 비중 상위 20개 종목 중 12개 종목이 금융주였어요. PLUS ETF는 금융주 중심으로 고배당 포트폴리오를 짰어요.
Kodex 고배당 ETF는 우선주가 눈에 띕니다. 현대차3우B, 대신증권우, NH투자증권우, 한국금융지주우가 모두 우선주예요. 또, Kodex는 PLUS보다는 더 다양한 산업의 종목을 담은 점이 특징입니다.
[표] 월 고배당주 ETF 구성종목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최근 2년 동안 성과는 PLUS 고배당이 Kodex를 앞서요. 해당 기간 PLUS 고배당이 17.5% 상승했고요. Kodex는 7% 올랐어요.
[그래프] 고배당주 ETF 가격 흐름(~4월 8일)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고배당 ETF도 높은 배당 수익률과 자산 가치 상승을 맛볼 수 있어요. 그러나 최근 2년 기준 은행 ETF보다 성과가 좋지 않아요. 배당 수익률도 은행 ETF보다 낮았고요. 은행이라는 특정 산업군에 제한된 ETF 성과가 더 좋았다는 건 반대로 PLUS 고배당과 Kodex 고배당의 운용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시적으로 배당 수익률은 은행 ETF가 높고, 자산 가치 상승은 고배당 ETF가 높아야 하죠. 그러나 배당 수익률도 자산 가치도 은행 ETF가 모두 높다면, 그만큼 고배당 ETF 성과가 더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최근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시행하면서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어요. 은행주가 밸류업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따랐기 때문이죠. 시장은 이에 강하게 반응했고요. 고배당주 ETF 중 은행주 비중이 높은 PLUS 고배당주 ETF가 Kodex 고배당주 ETF보다 성과가 좋았던 이유도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투자자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죠.
결국 은행 ETF와 고배당주 ETF 중 하나를 고르는 원칙은 ‘월 필요한 자금’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월에 받는 배당금이 커야한다면 결국 현재 배당 수익률이 높은 ETF를 사야합니다. 다음으로 은퇴할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해요.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았다면 은행 ETF보다는 고배당주 ETF가 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고배당주 ETF가 은행 ETF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향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지는 알 수 없어요. 이에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배당주를 담은 고배당주 ETF를 매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예요.
PLUS 고배당 ETF와 Kodex 고배당 ETF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면 ‘본인의 투자성향’을 생각해야 해요. 단, PLUS 고배당 ETF의 최근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눈길이 더 가네요.
코리아밸류업 ETF, 뚜렷한 매력 없어
마지막으로 월 배당을 하는 코리아밸류업 ETF를 살펴볼게요. 배당 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PLUS 코리아밸류업만 배당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다른 ETF는 월 배당을 기대하면서 투자하기에 배당 수익률이 충분하지 않죠.
[표] 월 배당 리츠 ETF 비교

* 배당 수익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코리아밸류업 ETF는 각 상품마다 모두 같은 종목을 투자하고 있어요. 이는 모두 기초지수가 같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따르기 때문이죠. 즉, 상품명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상품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표] 월 배당 코리아밸류업 ETF 구성종목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코리아밸류업 ETF는 종목 구성이 같은 만큼 가격 움직임도 같았어요. 다시 한 번 상품마다 다른 특징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 코리아밸류업 ETF 가격 흐름(~4월 8일)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코리아밸류업 ETF는 월 배당을 준다는 매력이 있지만, 그외 다른 매력은 찾을 수 없어요. 또, 다른 ETF와 차별화되는 특징도 애매합니다. 아직 코리아밸류업 ETF는 시행 초기이기에 더 지켜봐야해요. 그러나 현재까지 성과를 분석하면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은행·고배당 ETF 중 하나 선택하세요!
정리하겠습니다. 월 배당 ETF 종류는 △리츠 △은행/금융 △고배당 △코리아밸류업이 있어요. 배당 수익률은 리츠 > 은행/금융 > 고배당 > 코리아밸류업 순으로 높은 편이고요. 단, 최근 주가 상승은 은행 > 고배당 > 코리아밸류업 > 리츠 순으로 높습니다.
[표] 월 배당 리츠 ETF 비교

* 배당 수익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각 운용사 홈페이지)
매월 받는 배당금이 중요한 분은 배당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골라야 해요. 이때 가장 매력적인 상품은 리츠 ETF죠. 그러나 리츠 ETF는 주가 상승이 아쉬웠어요. 이를 보완해주는 상품은 은행/금융과 고배당 ETF입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 PLUS 고배당주, Kodex 고배당, Kodex 은행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겠어요.
결국 우리가 찾는 월 배당 ETF는 은행/금융과 고배당주 ETF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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