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M증권은 KCC 리포트를 발간했어요. 제목은 ‘실적개선 및 주주환원으로 PBR 밸류업 될 듯’입니다. 리포트를 작성한 이상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어요.
먼저, 리포트는 KCC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어요.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ㅇ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 설립
ㅇ 2000년 3월 도료와 PVC 바닥재 전문업체 고려화학 흡수합병 → 건자재, 도료, 실리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
ㅇ 2019년 5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인수 → 실리콘 사업 확대
올해 상반기 기준 KCC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실리콘 51.5% △도료 26% △건자재 13.6% △기타 8.9%입니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해 건자재 사업부문의 경우 주택과 건설경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기착공 물량, 건축법 강화에 따른 그라스울 등 무기단열재 수요 호조와 증설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3% 증가한 1933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하나 점진적 개선 가능성 존재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어요.
도료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견조한 자동차와 선박 등 전방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759억원(전년 대비 +191.3%)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자동차 전방수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조선업 업황이 견조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어요.
이 연구원은 “실리콘 사업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이후 3분기 -383억원 → 4분기 -421억원 등 적자 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833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2022년 실리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 위축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실리콘 기초제품군 수급 여건이 저하하며, 저수익 실리콘 기초제품군 재고가 누적되었다”고 전했어요.
이어 “그러나 올해 들어서 1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이어 2분기에는 184억원으로 흑자 폭이 확대되었다”며, “저수익 실리콘 기초제품군 재고가 소진된 환경하에서 DMC(실록산) 가격이 비교적 하향 안정화되는 반면에 SIM(실리콘메탈) 가격 약세로 인하여 DMC-SIM 스프레드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어요.
덧붙여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경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리콘 사업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다”고 전망했어요.
시장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조295억원, 5106억원을 예상했어요. iM증권은 매출액은 6조8295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낮은 눈높이를 제시했어요. 영업이익은 5036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그래프] 연간 실적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iM증권)
KCC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연구원은 “올해 6월말 기준 삼성물산 9.6%, HD한국조선해양 3.9% 등 약 2조9626억원 규모의 상장주식 등을 보유했다”며, “상장주식 등 보유자산을 활용해 차입금 축소와 이자비용이 절감된다면 ROE가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참고로, 9일 종가 기준 KCC 시가총액은 2조6215억원입니다. 이는 회사가 가진 주식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총이예요. 즉, 이론적으로 투자자가 KCC를 2조6215억원에 산 후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과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을 모두 팔면 바로 약 3000억원을 남길 수 있어요. 더불어, 향후 KCC가 버는 이익의 100% 가져갈 수 있고요.
물론, 현실적으로 KCC가 가진 주식은 하루하루 가격이 변해요. 또, 가지고 있는 주식을 쉽게 팔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그러나 투자자산을 참고한 투자 아이디어를 한 번 고려해볼 만 합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핵심은 대주주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며, “이런 기조가 결국 기업들의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어요.
덧붙여 “향후 자사주 소각과 배당확대 등 동사 주주환원정책 가시화로 PBR 0.4배 저평가 탈피되면서 밸류업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어요.
KCC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요. 단, 저점을 높이면서 주가 수준을 올리는 흐름을 보였어요.
[차트] KCC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지난 한 달간 기관은 KCC 주식에 약 201억원을 투자했어요. 특히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관심을 드러냈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8.9~9.9,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