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반도체 장비 업체 HPSP(403870)가 최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힘입어 전일 대비 5.6% 상승한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차트] HPSP 주가(일봉, 최근 1년)
(자료: 알파스퀘어)
최대주주 HPSP 지분 매각 나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번 매각 절차 주관사로는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는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HPSP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HPSP 지분 보호예수가 2025년 1월에 풀릴 예정이어서 매각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일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제조
HPSP는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제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한다. 이 장비는 반도체 소자 계면 결함을 제거하여 트랜지스터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HPSP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791억원이다.
코스닥 10위권 기업
HPSP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속한 기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할 경우 기업가치는 3조에서 4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예상가는 약 2조원으로,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내에 매각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크레센도는 HPSP를 2017년에 인수했다. 회사는 인수 이후 급격한 성장을 달성했다. HPSP는 최근 특허 무효심판에서 승소하며 기술적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