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13일 전일 대비 14.16% 상승한 92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통화를 통해 즉각적인 종전 협상 시작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차트]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평화 논의”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종전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는 확답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며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 위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하며 “조만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두 정상의 대화가 약 90분간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휴전과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역시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은 평화 협상을 통해 가능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기대↑
이번 종전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이 종식될 경우 대규모 인프라 복구 사업이 예상되면서 건설기계, 철강, 에너지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 비용이 2033년까지 약 4862억 달러(약 7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2004년부터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굴착기, 휠로더, 백호로더 등의 제품을 공급해왔다. 두 회사는 전쟁 이전까지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현지 맞춤형 장비 공급으로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했다”며 “전후 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로슬라프 뎀첸코프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전 차관은 자신의 SNS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키이우 사무소 개설 소식을 전하며 “복구 준비 완료(Ready for recovery)”라고 강조했다.
종전 협상 향방에 투자자 관심 집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협상을 통해 마무리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글로벌 사업 확대는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협상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추가적인 정치적 변수 역시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 산업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참여를 넘어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