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서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12만 5천원에서 13만 5천원으로 올렸다. 현재 주가가 10만 500원이니까 앞으로 34%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매수 의견도 그대로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요즘 여러 악재로 흔들리고 있어서 CJ대한통운이 반사수혜를 받을 거라고 봤다. 재밌는 건 CJ대한통운 주가가 유통업종보다 쿠팡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쿠팡 로켓배송에 밀렸던 과거
사실 CJ대한통운은 한때 택배 1위 자리를 쿠팡에게 내줬다. 쿠팡 로켓배송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다. 포장 방식 차이는 있지만 2024년에 쿠팡이 처음으로 택배 물동량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이커머스 거래액은 6% 증가했는데, 쿠팡을 제외한 3자물류 택배 물량은 겨우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쿠팡이 시장을 싹쓸이한 셈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쿠팡 말고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오히려 기존 물류업계랑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네이버랑 협력한다든지, 중국 해외직구가 성장한다든지 할 때마다 CJ대한통운 주가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동안은 쿠팡의 입지가 너무 견고해서 추세적인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에 신선배송까지 시작하면서 쿠팡과의 서비스 차이를 많이 줄였다.
게다가 쿠팡은 노조 문제랑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동시에 중국 C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서 경쟁 구도 자체가 바뀌고 있다.
C커머스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점차 국내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같은 C커머스 플랫폼 말이다. 이들은 해외 업체라서 쿠팡처럼 택배 업무를 직접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CJ대한통운 같은 기존 물류 업체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는 중요한 화주가 생기는 셈이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 상반기까지는 주말배송이랑 풀필먼트 투자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신규 서비스랑 수주 물량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사 최대 이익 달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주7일 배송으로 경쟁력 확보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 체계를 갖춘 게 큰 변화다. 예전에는 로켓배송만의 강점이었던 빠른 배송을 이제 CJ대한통운도 제공한다. 신선식품 배송도 강화하면서 쿠팡 프레시에도 대응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에 투자한 게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투자 비용은 줄어들고 물량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네이버 협력도 긍정적
네이버쇼핑과의 협력도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쿠팡이 아닌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기존 물류 업체와 손잡는 흐름이 계속되면서 CJ대한통운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 해외직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제 물류 사업도 같이 커지고 있다. C커머스 업체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기반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투자 판단은 신중하게
물론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강력한 건 사실이다. 물류 인프라 투자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도 있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현재 주가 대비 34% 상승 여력이 있고,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쿠팡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CJ대한통운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 상향은 이런 변화들을 반영한 결과다. 2026년 최대 실적 달성 전망까지 나오면서 중장기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증권사 리포트는 참고 자료일 뿐이고, 시장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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