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성장성’ 아쉽지만… 믿을 구석은 있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 리포트를 발간했다. 제목은 ‘2Q24 Preview: 다소 아쉽지만, 무난한 2분기’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명주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16만5000원(유지)’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조2541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0.8%를 기록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약 4% 하회할 전망이다”며, “2분기 기존점 신장은 1.4~1.7%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명주 연구원은 “평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시작된 점은 긍정적이나, 빠른 무더위 시작에 대비해서는 기존점 신장의 회복이 더디다”며, “우호적인 날시에도 기존점 신장의 회복이 더딘 이유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더딘 경기 회복에 따른 온라인 채널에서의 저가 소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소인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소비재에서 화장품/음식료 섹터 등으로 수급이 쏠린 부분도 있지만, 기존점 신장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편의점 기업들의 더딘 기존점 신장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소매시장 내 편의점 채널의 유의미한 점유율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주가 회복에 대해서는 “유통 섹터로의 불리한 수급 환경을 고려했을 때, BGF리테일의 유의미한 주가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걸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아쉬운 실적 전망’… 그래도 높은 ROE는 눈길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BGF리테일 실적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에 대한 증권가 예상치를 보면,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단, 그 폭이 크진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 실적 흐름

BGF리테일_실적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실적 흐름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ㅇ 매출액 꾸준히 증가
ㅇ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절대적 기준으로 높지 않음
ㅇ 수익성은 내년(2025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

올해 EPS는 1만1411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PS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20.3%, 31.1% 증가했다는 점에서 작년(1.2% 증가)과 올해 성장률은 아쉬운 모습이다.

올해 연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9.6배로 추정한다. 올해 성장률과 PER을 비교한다면, PER 수준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래프] EPS성장률&PER

BGF리테일_EPS성장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BGF리테일이 작년과 올해 성장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나, ROE는 절대적 기준으로 눈길이 가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ROE는 작년 19.23%에서 올해 17.33%로 1.1% 포인트 하락하나, 절대적 기준으로 ROE 17%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그래프] ROE&PBR

BGF리테일_ROE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올해 실적 기준 PBR은 1.6배 수준으로, ROE와 빗대어 평가하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되살아날 것 같은 주가가 다시 하락하며, 순자산대비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두 종목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18.01%, -10.9%다.

해당 기간 BGF리테일 주가 변동폭이 GS리테일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주가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최근 GS리테일이 반등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을 보인 반면 BGF리테일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트] BGF리테일(보라), GS리테일(초록) 일봉 차트

BGF리테일_주가

(자료: 인베스팅닷컴)

지난 한 달간 개인이 BGF리테일 주식을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인은 BGF리테일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특히 기관이 순매도 행렬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5.24~6.21, 단위: 백만원)

BGF리테일_수급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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