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분석 시스템이 22일 특별히 주목한 두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LS에코에너지가 각각 다른 투자주체들의 관심을 받으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플렉스, 개인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집중

FPCB 업계 3위, 글로벌 경쟁력 입증
1994년 설립된 인터플렉스는 국내 FPCB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대형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플렉스가 생산하는 FPCB는 스마트폰과 TV, 태블릿 등 IT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의료기기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특히 전자기기의 소형화와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FPCB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적 회복 기대감 속 주가 반등
올해 1분기 인터플렉스는 매출액 1317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3% 감소한 수치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주력 거래처들의 신제품 효과로 4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는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예상 매출액 1061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다.
주가 움직임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4월 9일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한 주가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다가 7월 들어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21일과 22일 연속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차트] 인터플렉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
개인투자자 11억원 집중 투자 vs 외국인 매도
22일 거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자주체별 매매 패턴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약 11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대규모 매도를 통해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현재 주가 수준을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실적 회복 기대감과 기술주 재평가 흐름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최근 한 달,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LS에코에너지, “큰 손들”의 선택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숨은 강자
2015년 LS전선아시아로 출발해 2023년 LS에코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전력·통신케이블과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며, 최근에는 희토류와 HVDC(초고압직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22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시장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초고압 및 통신케이블 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본사를 강원 동해시로 이전한 LS에코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등 미래 트렌드에 대응한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성장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AI·재생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호실적 행진
올해 1분기 LS에코에너지는 매출액 2293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58% 증가한 인상적인 실적이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관련 수요 급증이 있다. 베트남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배전케이블 판매 확대, 유럽 등지로의 초고압케이블 수출 증가, 그리고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 매출 확대가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예상 매출액 23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의 “큰 손” 매수
LS에코에너지 주가도 지난 4월 9일 저점 이후 반등세를 보이다가 7월 중순부터 재차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차트] LS에코에너지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
투자주체별 매매 패턴을 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7월 중순부터는 매도세로 전환했다. 대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44억원, 기관투자자는 24억원을 투자하며 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는 소위 “큰 손”들이 LS에코에너지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최근 한 달,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시장이 보내는 신호
AI 분석 시스템이 주목한 이 두 종목은 각각 다른 투자 패턴을 보여준다. 인터플렉스는 개인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심리가 부각되고 있고, LS에코에너지는 기관과 외국인의 전략적 투자가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주체별 선택의 차이가 각 기업의 성장 단계와 시장 포지션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실적 회복 기대주인 인터플렉스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고, 이미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LS에코에너지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두 종목 모두 각각의 분야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AI가 포착한 이들 종목의 움직임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수 기회”의 진정한 의미와 “떨어지는 칼날”에 대해 – Enrich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