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달리는 LG전자

LG전자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하는 미국 대형 냉각시스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 사업 중 공조 사업 부문에서 기업 간 거래(B2B)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성장 재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29일 LG전자 주가는 13.38% 급등하며 10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개월여 만에 10만원 선을 회복한 것으로, LG전자의 냉각시스템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래프] LG전자 주가 차트(2024.1.1~현재)

LG전자주가

(자료: 알파스퀘어)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 인수를 통해 칠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에어컨, 중앙공조식 칠러, 원전용 칠러, 빌딩관리솔루션(BMS)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며 종합 공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고효율 칠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 시장은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2030년까지 303억 달러(약 4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LG전자 공조기

LG전자공조기

(자료: LG전자 B2B)

LG전자의 칠러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관련 해외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은 LG전자가 해외 첨단 분야의 후방산업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국 시장은 캐리어, 다이킨, 앱실론 등 산업용 공조업계의 강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굵직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LG전자의 칠러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성능계수(COP) 6.5를 자랑하며,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설계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신뢰를 쌓고 사업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AI 시대에 발맞춰 LG전자는 전방산업과 후방산업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방산업에서는 로봇, 자동차, 스마트홈 등 실생활에서 AI를 구현할 핵심 제품들을 판매한다. 후방산업에서는 칠러와 히트펌프 등 공조시스템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AI 서버의 전력 소모가 일반 서버 대비 6배 이상 높아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중 50%가 냉각용으로 사용되는 만큼, 냉각시스템의 전력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AI 전방·후방산업에 이르는 통합 수혜주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LG전자 주가 상승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있었다. 28일 기관과 외국인 LG전자 순매수에 각각 1055억원, 1341억원을 투자했다. 주식시장의 큰 손이 모두 LG전자 주식을 산 것이다. 향후 AI 열풍을 탄 LG전자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프] 수급 현황

LG전자 수급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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