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주식시장엔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AI와 로봇, 우주 산업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뉴스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10월 들어 주목할 만한 기업들의 소식을 정리해봤다.
ABB, 로봇 사업부 소프트뱅크에 5조원 규모로 매각
스위스 산업 자동화 기업 ABB가 로봇공학 사업부를 소프트뱅크에 넘긴다. 거래 규모는 무려 53억 7,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원이 넘는다. 2026년 말쯤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인데, ABB는 이번 매각으로 24억 달러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I와 로봇을 하나로 묶겠다는 전략의 핵심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로봇 회사들을 가지고 있던 소프트뱅크가 ABB의 산업용 로봇까지 손에 넣으면서 업계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의 xAI, 엔비디아와 함께 200억 달러 자금 조달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스타트업 xAI가 자금 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엔비디아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125억 달러의 부채는 엔비디아 GPU를 담보로 조달한다고 하니, AI 하드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만 파는 게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에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xAI는 이 자금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텔, 팬더 레이크 칩으로 반격 준비
인텔이 곧 팬더 레이크 칩의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칩은 인텔의 새로운 18A 제조 공정을 사용한 첫 제품이라 의미가 크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제조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던 인텔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고급 노트북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18A 공정이 성공한다면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 시장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펭귄 솔루션즈, AI 인프라로 성장 가속
AI 인프라 기업 펭귄 솔루션즈가 2026 회계연도에 6%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2025년에는 이미 매출이 17% 늘었고 마진도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덩달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컨플루언트, 사모펀드 매각 검토 중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전문 기업 컨플루언트가 사모펀드들의 인수 제안을 받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7월에 주가가 33%나 떨어졌지만, 회사의 기술력 자체는 여전히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주가는 장중 2.5% 빠졌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1.3% 회복했다.
로켓랩, 상업 우주 발사로 사상 최고가 경신
로켓랩이 Q-shu Pioneers of Space와 다수 발사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3개의 전용 임무가 포함된 이번 계약으로 상업 우주 발사 시장에서 로켓랩의 위치가 더욱 탄탄해졌다. 민간 우주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스페이스X의 대안으로 로켓랩이 주목받고 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베라이즌 파트너십으로 13% 급등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베라이즌과 손잡고 우주 기반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13% 뛰었다. 위성 기술을 활용해서 농촌 지역 같은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게 목표다. 위성 통신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세노버스 에너지, 기록적 생산량 달성
캐나다 에너지 기업 세노버스 에너지가 3분기에 기록적인 생산량을 올렸다. MEG Energy 인수 조건도 수정해서 MEG 주주들이 현금이나 세노버스 주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유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인 캐나다 에너지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렌코어, 호주 정부로부터 4억 달러 지원받아
글로벌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가 호주 구리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호주 정부로부터 3억 9,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건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호주의 경제 안보 전략과 맞물려 있다. 구리는 전기차나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 핵심 광물 공급망을 지키려는 의도가 크다.
리제너론, 암 치료제 립타요 FDA 승인
리제너론 파마슈티컬스가 편평 세포 암종 치료제 립타요에 대한 FDA 승인을 받았다.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승인인데, 이로써 리제너론은 종양학 분야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히게 됐다.
퀀텀스케이프, 무라타와 협력으로 주가 6.6% 상승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퀀텀스케이프가 일본의 무라타 제작소와 공동 개발 계약을 발표했다. 주가는 6.6% 올랐다. 전고체 배터리용 세라믹 분리막을 대량 생산하는 게 목표인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카리오팜, 1억 달러 자금 확보로 숨통 트여
바이오텍 기업 카리오팜 테라퓨틱스가 1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2026년 2분기까지 현금을 확보했다. 바이오텍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페덱스, JP모건 하향에 주가 1.7% 하락
페덱스는 JP모건이 물류 부문의 어려움을 우려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자 주가가 1.7% 떨어졌다. 경쟁이 심해지고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는 게 하향 이유다.
루미나 테크놀로지스, 숏 스퀴즈 추측에 19% 급등
라이다 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가 숏 스퀴즈 추측 속에 주가가 19% 뛰었다. 하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0% 이상 떨어진 상태라 라이다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THEMAC 리소시스, 툴라 리소시스에 인수
THEMAC 리소시스 주주들이 툴라 리소시스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10월 중에 거래가 끝나면 TSXV에서 상장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