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위해 11만9952주 소각 결정, 10월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승인 예정
파마리서치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62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보통주 11만9952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 감소는 없다.
투자·사업 기능 분리로 전문성 강화

파마리서치는 같은 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분할 비율은 파마리서치홀딩스 0.7427944, 파마리서치 0.2572056으로 결정됐다. 분할 후 총자산은 각각 5802억원, 219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고, 신설되는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핵심 에스테틱 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제약바이오 업계 분사 열풍 지속

파마리서치의 이번 결정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불고 있는 분사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녹십자는 유전체 분석 자회사 GC지놈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녹십자웰빙·녹십자엠에스·지씨셀·유비케어 등 자회사들도 분할·상장을 완료했다.
삼양바이오팜도 2021년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된 지 4년 만에 재분할을 추진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 지주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분할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로 핵심 사업 부문의 기업가치 재평가, 외부 투자 유치, 경영 효율화, 지배구조 안정화 등을 꼽고 있다.
특히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채 상장시키는 물적분할 방식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소액주주 보호 제도 강화 움직임

분사 열풍이 지속되면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모회사 주주에게 자회사 공모주의 최대 20%를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주주 보호 조치 기재를 의무화했다.
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설명회 개최, 우선청약 계획, 주주 소통 여부 등을 중점 심사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2025년을 목표로 상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는 물적분할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의무화, 자회사 지분의 일부를 기존 주주에게 현물배당하거나 상장 시 우선청약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일정 기간 내 자회사 상장을 제한하거나, 상장 과정에서 주주 보호 계획의 사전 검증을 강화하는 내용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할상장 자체는 기업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본시장 전반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10월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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