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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배 레버리지 ETF 열풍 “한국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250억 달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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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나스닥 본사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들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 간의 소규모 투자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2020년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신규 승인이 제한됐던 3배 이상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의 재출시였다.

다시 주목받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2020년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당시 바클레이스가 신용을 담보한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파산한 이후, SEC는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허가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3배 레버리지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사랑

한국투자자 미국 ETF 레버리지

TQQQ와 SOXL, 한국 투자자 순매수 1·2위 차지

2025년 4월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외화증권예탁결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이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최근 1개월 동안 SOXL에 5억4,987만 달러, 한화로 약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TQQQ 역시 5억2,548만 달러, 약 6,700억원이 순매수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5년 연간 기준으로 TQQQ만 16억3,102만 달러, 무려 2조원이 넘는 금액이 한국 투자자들에 의해 매수됐다는 사실이다.

해외 주식 거래액의 5-6% 차지하는 레버리지 상품

현재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 중 5~6%가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기존 펀드 대비 10배 가까운 수수료 구조로 인해 현지 운용사와 한국 투자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시장이다.

주요 3배 레버리지 ETF 특징

레버리지 ETF 특징

가장 인기가 높은 T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순매수 상위 주식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상품이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TXN, AMD, 퀄컴 등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큰 만큼 TQQQ보다도 더 큰 가격 변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BULZ는 Solactive FANG Innovation Index를 추종하며, 미국 기술주 15개를 동일 비중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테슬라, 어도비, 애플, 메타, 인텔, 마이크론, AMD,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페이팔,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이 각각 6.67%의 비중을 차지한다. 연간 운영수수료는 0.95%이며 배당은 지급하지 않는다.

FNGU는 NYSE FANG+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바이두,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엔비디아, 테슬라를 각각 10%의 동일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상품 역시 연간 운영수수료 0.95%에 배당은 없다.

레버리지 ETF 투자 시 주의사항

미국 ETF 레버리지 주의사항

변동성 드래그(Volatility Drag) 현상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의 2배 또는 3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 시 기초지수와 다른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20% 상승 후 20% 하락하면 지수는 -4% 손실이지만, 3배 레버리지 ETF는 -16%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와 해외 상품의 차이점

국내에서 레버리지 ETF나 ETN에 투자하려면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투자자의 경험과 목적에 따라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기본 예탁금을 납입해야 하며,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1시간 가량의 사전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교육 이수 후 증권사에 수료증을 제출해야만 거래가 가능해진다.

반면 해외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때는 이런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자 성향 분석 제공 동의와 부적정 고지 동의, 위험고지 동의에만 체크하면 초고위험 상품인 해외 레버리지 ETF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 일종의 규제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확산하면서 진입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레버리지 ETF 시장 현황

레버리지 ETF 시장의 규모와 현황

글로벌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품은 나스닥 지수 3배 상품으로, 순자산 규모가 약 250억 달러, 한화로 약 33조원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반도체 관련 3배 상품, S&P 500 관련 3배 상품, 20년 만기 국채 3배 상품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등장한 고배율 상장지수펀드들이 이제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운용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

터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CEO는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다양한 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전망과 주의사항

레버리지 ETF

기술주 강세 지속 전망

BMO 캐피탈은 “미국 달러화를 대체할 자산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가 2025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 주의사항

렉스 셰어즈의 스콧 애키첵 COO는 “아무도 2배 테슬라 같은 상품에 100%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수익률이 나올 때 관련 위험을 놓치기 쉽다. 이런 상품들은 매수 후 보유하는 장기 투자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국내 3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망

ETN 중심의 국내 시장 개발

국내에서는 안정성을 고려해 일단 채권형 상품에 한해서만 3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허용되고 있다. ETN의 경우 조기청산이 가능해 급격한 가격 변동 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ETF보다 고배율 상품 출시가 용이한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국내 최초 미국채 3배 레버리지 ETN 출시

메리츠증권은 이미 국내 최초의 미국채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을 출시하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핵심 포인트

ETF 레버리지 전문가 조언

투자자를 위한 핵심 주의사항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이 있다. 우선 이런 상품들은 단기 투자 목적으로만 활용해야 하며, 장기 보유는 부적합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소량만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일 변동성의 배수를 추종한다는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명확한 손절매 기준을 미리 설정하고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레버리지 ETF 투자는 증시 하락이나 보합 상황에서 투자자 자산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 조언

투자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ETF 투자는 증시 하락 또는 보합 상황에서 투자자 자산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며 “국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무리: 관심은 지속되겠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수익 고위험 상품의 특성상 충분한 이해와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수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인 변동성 드래그 현상과 단기 투자 목적에 적합하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만을 레버리지 상품에 할당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명확한 손절매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투자 전 반드시 상품의 특성과 위험요소를 충분히 숙지하고, 필요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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