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거래대금 규모가 컸던 상위 50개 종목 중 주가가 10% 이상 급등한 종목을 정리했다. 그리고 종목을 테마별로 정리해봤더니 원전 관련주와 정치 테마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과 정부 정책 변화, 정치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원전 관련주 강세 – 우리기술·한신기계 동반 급등
우리기술이 이날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2% 급등한 2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배경은 두산에너빌리티와 356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전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다. 이는 지난 2월 체결된 초도품 계약에 이은 본계약에 해당하며, 하반기 예정된 150억원 규모의 CPU 모듈공급 추가 계약을 포함하면 총 계약 규모는 6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기술인 분산제어시스템(DCS)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맞물려 향후 추가적인 수주 기회도 기대되고 있다.
한신기계 역시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공기압축기 전문제조업체인 한신기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원전 확대 정책 언급과 함께 관련 장비 공급업체로서 수혜를 기대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주 부상 – 한텍 시총 3000억원 돌파
한텍은 전일대비 18.52% 오른 3만6150원에 장을 마쳤어요.
한텍의 상승 요인은 다양해요. 먼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한텍은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텍사스 등 주요 LNG 프로젝트에서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상태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한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발주처인 다우가 미 텍사스주 롱 모트 프로젝트의 건설 허가 신청서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하면서 SMR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삼척 암모니아 탱크 수주를 기반으로 동해, 남해, 서해, 울산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시장의 절반 이상인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수소·암모니아 저장 탱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수혜를 기대받고 있다.
건설업계 턴어라운드 기대 – 현대건설 목표주가 상향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3.08%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어요. 최근 증권가는 현대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렸는데요. 지난 19일 현대차증권은 목표가를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어요. KB증권은 20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5만3353원입니다.
증권가는 “해외프로젝트 수 축소, 저수익 공사 준공 임박, 수주 경쟁 강도 원화로 실적 가이던스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정치테마주 삼파전: 위더스제약·평화홀딩스·형지I&C
정치적 불확실성과 차기 대선 관련 이슈가 테마주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위더스제약은 이중 테마의 수혜를 받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탈모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수혜주로 언급된다. 즉, 위더스제약은 이재명 테마주이자 탈모 치료 관련주로 분류되는 것이다.
위더스제약은 피나스테리드 성분 ‘위피나’를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과 함께 세계 최초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 ‘IVL3001’을 개발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플루이딕 전용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기술적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평화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5% 상승한 1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평화홀딩스는 자회사 엘리먼트식스의 소재지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고향인 경북 영천과 같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형지I&C는 이재명 대표 관련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무상교복 정책으로 인해 형지I&C는 현재까지 이재명 대표 관련주로 언급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의 차기 대선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면서 관련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뚜렷하지 않으나
진원생명과학, 태웅, 케이씨티도 이날 거래대금 규모가 컸으며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종목이다. 단, 3개 종목은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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