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슈머 오디오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대기업(삼성, LG)들의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간 200억 달러(약 27조 5000억 원)에서 600억 달러(약 82조5000억 원)로 3배 급성장했으며, 2029년에는 700억 달러(약 96조2150억 원) 시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최신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컨슈머 오디오 시장은 2024년 853억 7000만 달러에서 2025년 939억 7000만 달러로 성장하며, 2032년까지 2092억 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연평균 11.9%의 높은 성장률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하만 인수로 프리미엄 오디오 강화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사업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초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드윌킨스'(B&W) 확보다.
하만은 이미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홈오디오와 카오디오 사업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동차용 프리미엄 오디오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B&W를 추가함으로써 카오디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엑스붐’ 브랜드로 오디오 시장 재진입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였던 오디오 사업에서 ‘엑스붐’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래미상 9회 수상자인 세계적 뮤지션 윌아이엠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LG전자의 차별화 전략은 AI 기술 적용에 있다. 오디오가 공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재생 콘텐츠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음장과 맞춤 조명을 구현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가구 배치나 벽의 재질에 따른 음향 변화를 AI가 보완하여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컨셉이다.
LG전자는 TV와의 시너지를 활용한 홈시어터와 포터블 오디오 영역에서 시장을 장악해 빠른 시일 내 1조원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

시장 선도 기업들
현재 글로벌 컨슈머 오디오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소니(일본), 삼성(한국), 애플(미국), 보스(미국), 젠하이저(독일)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최고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AirPods 제품군을 통해 애플 생태계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소니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고급 노이즈 캔슬링과 우수한 음질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WH-1000X 시리즈가 대표 제품이다.
보스는 전투기 조종사용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QuietComfort 시리즈를 통해 노이즈 캔슬링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젠하이저는 프로급 마이크로폰과 오디오 모니터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흥 강자들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는 앵커, 로지텍, 마샬 그룹, 소노스 등이 주요 업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각각 고유한 디자인과 음질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소노스는 2022년 6월 프라이버시 중심의 음성 제어 기능을 출시하며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했다.
시장 성장 동력과 트렌드
기술 혁신이 견인하는 성장
음성 우선 기술의 인기와 게이밍 산업의 번성하는 오디오 제품 수요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의 50% 이상이 음성 지원 방식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음성 제어 기능을 갖춘 오디오 기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무선 기술과 스마트 홈 통합
무선 세그먼트가 2022년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으며, 소비자들의 매력적인 디자인, 우수한 사운드, 무제한 이동성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무선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 홈 기기의 확산도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무선 스피커는 음성 제어와 오디오 방송의 주요 허브 역할을 하며, 음성 명령을 통한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쉬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프리미엄화 트렌드
가처분소득 증가와 함께 소니, 애플, 보스 같은 프리미엄 오디오 제조업체들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고화질 오디오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춘 지속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역별 시장 동향

북미: 최대 시장 규모
북미 지역이 2024년 283억 2000만 달러에서 2025년 311억 1000만 달러로 성장하며 2032년 678억 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2022년 45.8%의 시장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으며, 무선 오디오 스트리밍 기기 채택 증가가 주요 성장 동력이다.
아시아태평양: 가장 빠른 성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4년 251억 4000만 달러에서 2025년 277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하며, 2032년까지 637억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중국이 32.8%의 최대 매출 점유율을 차지한다.
야마하 코퍼레이션 같은 주요 오디오 장비 공급업체의 존재와 급속한 산업화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예측 기간 동안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과 과제
지속적인 성장 전망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도 2024년 437억 4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해 1152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공급망 과제
반도체 부족, 원자재 제약, 물류 비효율성을 포함한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면서 제조업체들이 필요한 부품을 시기적절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지연과 고급 오디오 기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론: 한국 기업들의 기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오디오 시장 진출 확대는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기술 혁신과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LG의 AI 기술 기반 차별화 전략은 기존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스마트 홈 생태계와의 통합, 자동차 오디오 시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오디오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심리투자 법칙 스터디 가이드 | 알렉산더 엘더 – 쿠팡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