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주식투자를 80년 넘게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600억 달러를 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그의 말과 조언을 집중하는 이유다. 똑똑한 투자자라면 워런 버핏의 말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
2025년 2월 19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그 직후 시장은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4월 7일 올해 최저점으로 추락하며 불과 몇 주 만에 21.3%나 하락했다. 그러나 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BRK.A, BRK.B)는 2024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3342억 달러(약 481조5500만원, 4월 28일 환율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워런 버핏은 폭락을 알고 있었을까?
2025년에 들어서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졌다. “버핏은 폭락을 알고 있었을까?” 우리는 94세의 투자 천재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미국 주식이 “완벽에 가까운 가격(close to perfection)”에 거래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실제로 버핏은 2024년 말 주식들을 대규모로 매도해 현금을 쌓기 시작했다. 좋은 매수 기회가 왔을 때 큰 규모로 투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였다. 그는 2024년에만 1430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러나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여전히 2720억 달러(약 391조9250만원, 4월 28일 환율 기준)에 달했다.
힘든 시장 견디는 워런 버핏의 5가지 조언
개인적으로 워 버핏이 현대 최고의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시장에 대한 통찰력은 탁월하다. 물론, 드물게 실수를 하지만 그는 그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
2025년 버크셔 연례 주주 서한에서 버핏은 “좋은 기업을 소유하는 것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과거에 했던 “현금은 항상 나쁜 투자다”라는 발언을 다시 상기시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초대형 억만장자는 주식시장 폭락을 어떻게 견뎌야 한다고 조언할까? 방대한 버핏 어록 중 5개의 명언을 골라 소개한다.
-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라.” (2008년 10월 중순)
즉, 대세를 거슬러야 한다는 뜻이다. 시장에 “피가 흐를 때”, 심지어 그 피가 당신 것일지라도, 과감히 매수하라는 조언이다. - “미국의 마법은 항상 승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20년 주주총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시장이 흔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주식시장, 채권시장, 기축통화를 보유하고 있다. - “10년마다 한 번쯤은 경제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잠시 동안 황금비가 내린다.” (2016년 주주서한)
2020년 봄 주식시장 붕괴에 이어 이번 2025년 폭락까지, 용기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5년 만에 두 번의 대형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 “그저 가치보다 싸게 사면 된다.” (1991년 노트르담 대학 강연)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의 정신을 그대로 담은 말이다. 비슷한 맥락의 또 다른 명언은 “훌륭한 회사를 적정한 가격에 사라”다. - “미국을 상대로 한 베팅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이겨냈지만, 그 과정은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9년 1월)
2번 명언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워런 버핏을 믿었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며, 제 아내와 저는 2022년 11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수했다. 당시 주가는 저렴해 보였고, 지금은 거의 90%나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비싸 보이지 않는다.
현재 버크셔 B주 주가는 주당 530.15달러(한화 약 76만4000원, 4월 28일 환율 기준)로, 전체 기업 가치는 1.1조 달러에 달한다. 주가는 6개월 동안 15.8%, 1년 동안 30.6%, 5년 동안 184.2% 상승하며 S&P 500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12.6배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순수익 수익률은 7.9%다. 배당금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배당금을 받는 것보다) 버핏이 돈을 운용해 주는 게 좋다.
물론 버핏도 영원히 버크셔를 이끌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절친이자 부회장이었던 찰리 멍거가 99세까지 살았던 것처럼, 저도 버핏이 찰리보다 오래 살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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