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는 건 사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롤러코스터를 좋아하고, 그걸 타기 위해 기꺼이 돈을 내니까요. 그런데 최근 주식 시장은 그런 즐거운 놀이기구라기보다는 잔혹한 서커스에 가깝습니다. 황소와 곰이 뒤엉킨, 그러나 곰이 훨씬 많은 그런 서커스 말이죠.
2025년 4월 2일은 위키피디아에도 “2025년 주식시장 붕괴”로 기록되었어요. 이날부터 글로벌 주식 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곧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부과한 관세 조치가 그 원인이었죠. 그 뒤 며칠은 월가에 있어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4월 6일 밤까지, S&P 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1월 20일) 이후 15%가량 폭락했어요.
지난 4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상호주의적” 관세에 대해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주식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급등했어요. 그러나 월가의 축제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4월 10일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최소 145%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시 급락했습니다. 이전 발표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였기 때문이죠.
이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주식 시장이 핀볼처럼 널뛰기를 하며 우리의 은퇴 자금 또는 투자금이 장난감 취급을 받는 듯한 지금과 같은 시기,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조언을 새겨들어야 필요가 있어요. 그는 현재 150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대부분 투자로 일군 인물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이자 ‘현인’이라 불리죠. 버핏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 어떤 조언을 했을까요?
침착하라 그리고 시장에 머물러라

올해 94세인 버핏은 오래전부터 시장이 흔들릴 때에도 차분하게 기존의 투자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그는 공포에 휩싸이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불안한 마음으로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 버핏, 2017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서한 中
그는 시장이 하락할 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방법으로 러디어드 키플링의 1895년 시 ‘If’를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특히 아래 구절을 주목하라고 하죠.
“만약 모든 이가 제정신을 잃었을 때 당신이 침착할 수 있다면,
기다리는 데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생각하되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의심할 때 스스로를 믿을 수 있다면,
세상은 당신의 것이 되고, 그 안의 모든 것도 그러하리라.”
“욕심”을 낼 때

버핏은 억만장자 중에서도 드물게 다른 억만장자들과 그들이 소유한 대기업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억만장자 또는 대기업이 세금을 더 내면 일반 미국인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그는 철저한 자선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욕심’이라는 단어는 그와는 멀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급락할 때는 “욕심”을 내라고 말합니다.
“투자 세계에서는 두 가지 전염병, 즉 공포와 욕심이 반복해서 퍼집니다. 그 시점은 예측할 수 없고, 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감정의 시작과 끝을 예측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단순합니다. 다른 이들이 욕심낼 때 우리는 두려워하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우리는 욕심냅니다.”
— 버핏, 198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 中
이 말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기업의 주식들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죠. 이럴 때야말로 “지금 사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좋은 가격은 수년간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이 진정한 부를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시간을 놓친다는 건 곧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기사 원문: Warren Buffett’s Advice for Investing in a Volatile Market, Nicole Spector, Banking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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