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솔루스첨단소재 주가는 전일 대비 26% 상승한 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동박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트] 솔루스첨단소재 주가 차트(일봉)
(자료: 키움증권)
솔루스첨단소재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초극저조도(HPV) 동박 최종 양산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해당 HPV 동박을 동박적층판(CCL) 제조사인 두산전자BG를 통해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국내 기업 중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하는 회사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최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북미 GPU 3사 모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양산 승인도 기대된다”며, “동박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원가의 약 30% 수준을 차지해 고성장하는 AI 가속기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지박 사업부의 수율 개선 및 출하량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욱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의 2분기 매출액은 1330억원, 영업적자는 -90억원으로 예상된다”라며 “전지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3000톤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는 효과”라며 “그럼에도 고정비 부담과 가격 압박으로 여전히 100억원대 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사들과의 계약 → 4Q 흑자전환 전망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근 국내 배터리사들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7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달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두 곳과 전지박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일반 제품 외에 고강도 전지박과 고강도 및 고연신 제품이 모두 포함됐다.
고연신은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 시 음극재 팽창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제품의 두께도 8마이크로미터(㎛)부터 고용량 배터리에 들어가는 6㎛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차전지, PCB(인쇄회로기판), 통신장비 등에 사용되는 동박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2차전지용 전지박 사업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유럽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9월 캐나다 퀘벡에 공장을 착공하는 등 북미 진출 시기도 가장 빠르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만5000톤이며, 올해 말까지 3만8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캐나다 공장은 연산 2만5000톤 규모로, 향후 6만3000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솔루스첨단소재가 2025년까지 납품하기로 한 전지박 계약 규모는 총 8000억 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국내 배터리사 내 솔루스첨단소재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의 배터리 내재화 생산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2, 3분기에 적자 폭을 줄이면서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사에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