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서는 이런 말이 있죠.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이 말에 맞는 투자전략이 있죠. 바로 ‘저PER&PBR’ 전략입니다.
저PER과 저PBR은 보통 ‘가치주’라고 불립니다. PER은 주가순이익배수라고 합니다. 저PER은 회사가 번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것을 뜻하죠. 쉽게 말해 PER이 낮으면 낮을수록 회사가 번 순이익 대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주당순이익(EPS) 100원인 회사(=주식)를 산다고 가정할게요. 이 회사를 PER 10배에 사면 투자자는 1000원을 지불합니다. PER이 5배면 주식을 500원에 사는 거죠. 투자자는 누구든 같은 가치면 ‘더 싸게’ 사려고 하죠. 즉, PER 10배보다는 5배에 사는 게 유리하죠.
PBR도 같은 원리입니다. 단, 대상은 달라지는데요. PBR은 주가순자산배수라고 합니다. 즉, 회사가 가진 ‘순자산’대비 주가 수준을 알려주는 거죠.
저PER과 저PBR을 이용한 투자로 부자가 된 투자자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책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에서 저PER과 저PBR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보여주는데요. 이 책의 초판이 1980년에 나왔을 정도로 ‘고전’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투자전략으로 쓰이는 ‘클래스가 영원한’ 투자전략이죠.
저PER과 저PBR 전략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많아요. 그러나 ‘일시적 폼’이 좋지 않을 뿐, 해당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가면 괜찮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요.
저PER&PBR 전략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더 빨리, 그리고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기준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종목을 추가로 조사해 ‘종목 발굴’ 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이번 리스트는 PER 3배 이상 12배 이하, PBR 1.2배 이하인 종목을 대상으로 해요. 추가로 최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종목으로 추렸어요. 또, 같은 업종 종목은 3개 이하로 제한했는데요. 보통 저PER과 저PBR 종목을 꼽아보면 특정 업종에 속한 종목이 대거 나오는 특징을 가집니다. 대표적으로 ‘금융주’가 그렇죠. 이런 ‘업종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기준을 설정했어요.
그 결과 △코리아에프티 △피에이치에이 △삼양사 △에스엘 등 종목이 리스트에 포함됐어요.
[표] ‘저PER&PBR’ 데이비드 드레먼 역발상 투자 20선

* 2월 28일 종가, 2024년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 WICS: 에프앤가이드에서 제공하는 업종 분류
*** PER 낮은 순 정렬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페이 증권)
업종 중 △자동차부품 3개 △식품 3개 △건설 3개 종목이 리스트에 포함됐어요. 해당 업종에 속한 종목이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이밖에 철강과 전자장비와 기기도 2개 종목씩 뽑혔네요.
참고로 최근 주가 반등에 대한 기준은 2월 28일 주가는 제외했어요. 이는 3월 4일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해당 20개 종목은 27일까지 주가 반등이 나온 주식이었어요. 그러나 시장이 급락하며 28일 조정을 받았죠. 저는 3월 4일 매수한다고 가정한다면 28일 조정은 오히려 매력적인 종목을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물론 주가가 반등했던 종목이 28일 급락 후 하락세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아쉽게도 우리는 완벽한 타이밍과 미래 주가 흐름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저PER&PBR 매력을 가진 종목의 주가가 반등 후 조정을 보여 매수하는 결정은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어떤가요? 데이비드 드레먼처럼 ‘역발상 투자’로 돈을 벌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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