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8.67% 상승한 2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지난해 실적 향상과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트] 마녀공장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작년 영업이익 17% 성장
마녀공장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17% 늘어났다.
‘중국 시장 문 열리나” 한한령 해제 기대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은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이후 2017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이에 한한령 해제 시 K뷰티 브랜드들의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뷰티 시장 규모는 672억 달러(약 98조원)로 세계 2위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화장품 소비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만큼, 한국 화장품 업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형마트 입점
마녀공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마트 타깃(Target) 1788개 매장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미국 코스트코(Costco)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현지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대주주 돈 벌었다” 다른 투자자는?
한편, 마녀공장의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은 최근 마녀공장 지분 51.49%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약 190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엘앤피코스메틱은 1400억 원의 순수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8년 마녀공장 지분 70%를 175억 원에 인수한 이후, 마녀공장이 급성장하며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마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도) 방식으로 지속적인 지분 매각을 진행해왔다. 또, 마녀공장은 현재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