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주가는 5일 전일 대비 17.14% 상승한 3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솔트룩스가 오는 13일 개최 예정인 ‘Gen AI Hands-On’ 행사에서 새로운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루시아2.5(LUXIA2.5)’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다.
[차트] 솔트룩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루시아2.5는 법률,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도메인에 특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 오픈AI의 챗GPT 대비 최대 20분의 1 수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솔트룩스는 이번 행사에서 루시아2.5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산업생태계 조성과 기술 확산을 동시에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주가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에 대한 주권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각국이 독립적이고 차별화된 AI 기술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솔트룩스의 새로운 언어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루시아2.5, 벡터 임베딩 등 최신 기술 적용
루시아2.5는 벡터 임베딩과 같은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비용 대비 성능에서 딥시크와 오픈AI의 GPT 모델에 비견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AI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AI 플랫폼 사업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자회사 플루닛은 가상인간 영상 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통해 누적 10만 개 이상 콘텐츠를 생성했다. 또한 전화 AI 에이전트인 ‘플루닛 워크센터’는 연간 50만 통 이상의 고객 응대를 처리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가상 AI 캐릭터 생성 서비스 ‘미미콘’이 오는 3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대화 생성 기능을 갖춰 AI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솔트룩스가 투자한 미국 소재 스타트업 구버(Goover)는 3개월 전 AI 검색 에이전트 서비스를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으며, 현재 사용자 수가 10만 명에 이르렀다.
솔트룩스는 엔터프라이즈 AI, 디지털 플랫폼 정부, 금융서비스 지능화, 공공안전 및 국방 분야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이번 루시아2.5 발표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회사의 기술력과 AI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주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가 국내외 AI 경쟁 구도에서 솔트룩스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