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주가는 5일 전일 대비 21.69% 상승한 2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에는 회사가 이번달 5일과 6일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진척 상황과 향후 전략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트] 삼천당제약 일봉(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 현황 공개
삼천당제약은 이번 IR을 통해 SCD41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Low Dose & High Dose)과 S-PASS 기반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전략을 공개했다. SCD411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이미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 프랑스, 동유럽, 러시아, 호주,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국가들과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SCD411의 원의약품인 아일리아는 황반변성 치료제로만 지난해 매출 약 14조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고용량 제품 출시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028년까지 SCD411 고용량 제품의 허가 심사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PASS 플랫폼이 승부수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당제약은 S-PAS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S-PASS 플랫폼은 기존 주사제 형태의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한 △인슐린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등 비만 및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특허 회피 기술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을 2026년 조기 상업화할 계획이며, 현재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앞두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또한 2027년까지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티르제파이드 및 리라글루타이드 기반 치료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