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중국의 iPhone 배제 vs. 미국의 BOE 배제”
20일 iM증권은 비에이치 리포트 ‘중국의 iPhone 배제 vs. 미국의 BOE 배제?’를 작성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비에이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2만1500원(하향)’을 제시했다. iM증권은 목표주가를 지난 번 대비 17% 하향했다. 이에 상승여력은 58%에서 39%로 줄었다.
[그래프] 목표주가 추이

(자료: 인리치타임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4% 감소한 4937억원, 10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72% 하회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IT용 PCB는 지난해 연말까지도 공급하지 못했다”며, “메인 벤더인 경쟁사가 대부분의 물동을 대응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프] 4분기 매출액(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페이 증권, iM증권)
그는 “BG EVS 또한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기존 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 하회폭이 더 큰 이유는 IT용 PCB 공급이 없었던 영향으로 선행 확보했던 재고 등 일부 자산을 비용처리 한 것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수요 부진을 이유로 패널 고객사로부터의 판가 인하 압력이 거세졌다”며, “최근 구체화된 중국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은 사실상 최종 고객사인 애플을 배제하는 모양새다”고 전했다. 이어 “1월 20일부터 6000위안 미만 스마트기기 대상으로 최대 500위안의 구매 보조금이 지급된다”며, “이 기준에 따르면 아이폰16 모델만 간신히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 전방 수요에 먹구름이 낄 수 있겠다”며, “물론 시리가 궁극적으로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지향하며 발전할 것이라는 점과 중장기적으로 iOS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생각은 유효하지만, 지금 상황은 반갑지 않은 소나기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의영 연구원은 향수 기대할 수 있는 기회요인 “①전모델 LTPO 적용 ②애플 폴더블 기대 ③BOE 제재 가능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하반기 신규 아이폰에는 모든 모델에 LTPO가 적용될 것이다”며, “비에이치 FPCB Blended ASP는 5% 내외 개선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패널 업체 진입도 지난해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그러나 판가 인하 압력으로 인해 당초 예상 대비 ASP 개선폭이 제한되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2026년 9월 출시될 전망이 애플의 폴더블 폼팩터도 동사에겐 기회 요인이다”며, “공급망, ASP는 미정이나, 비에이치가 SDC의 메인 벤더로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일반적으로 폴더블 폼팩터 PCB 판가가 바-타입 대비 높다는 점은 2026년 이후 실적 잠재 업사이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BOE에 대한 미국 제재 가능성도 잠재적인 기회요인이다”며, “텐센트를 포함한 주요 중국 기술 기업은 미국 국방수권법에 의거해 중국 군사기업(CMC, Chinese Military Companies)으로 지정되었다”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고객사인 SDC의 경쟁사인 BOE는 CMC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9월 이래로 미국 하원은 BOE가 군사와 방위 공급업체로 설립되어 인민해방군의 계약자임을 강조하며 CMC 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ITC에 BOE 제품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할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신장 위구르 인권 침해 문제와 맞물려 애플 공급망에서 탈락한 중국의 O-Film을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예상치 줄어, 기관 순매도
iM증권은 비에이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602억원, 1025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7%, 17% 감소한 실적이다. 더불어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제시했다.
[그래프] 2025년 연간 실적(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페이 증권, iM증권)
주가는 지난 12월 9일 최저 1만44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강하게 반등했으나, 다시 조정을 받으며 1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차트] 비에이치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최근 한 달 개인과 외국인은 비에이치 주식에 각각 7.6억원, 12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기관은 1월 9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분을 크게 줄었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12.18~2025.1.20,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