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주가는 16일 전일 대비 23.18% 상승한 62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자 컴퓨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한 발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의 이번 발언은 양자 컴퓨터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국내 정보 보안 테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차트] 한싹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MS의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15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고 강조하며,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의 해”로 선언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는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양자 기술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S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을 발표했다.
MS의 발표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 주식의 폭등을 이끌었다. 뉴욕 증시에서는 아이온큐(IonQ)가 33.48% 상승하며, 리게티 컴퓨팅도 22.23% 급등했다. 이 같은 양자 컴퓨터 테마의 부각이 국내 정보 보안 관련 주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싹은 망간자료전송솔루션,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 보안 전자팩스 등 다양한 정보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선도 기업이다. 2023년 코스닥 상장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공공기관, 금융사, 민간 기업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한싹의 매출 구조는 보안 관련 제품 판매가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과 구독형 서비스 또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 시장의 확장을 대비해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으며,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을 통한 직접 판매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싹의 망연계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 Gate)는 3세대 망연계 모델인 ‘인피니밴드’ 방식을 최초로 적용해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1100곳 이상의 민간 및 공공기관에 납품된 상태다. 이 솔루션은 보안 수준이 다른 망 사이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연계하는 서비스로, 비보안 영역 데이터를 반출할 때 내부 자료 유출 통제 기능을 수행한다. 보안 영역으로 데이터를 반입할 때는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를 검출해 내부 시스템을 방어한다.
한싹은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 등록을 통해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