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주가는 16일 전일 대비 19.78% 상승한 1만21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대동이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입 총판 A사와 맺은 300억원 규모의 계약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트] 대동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농업기계 사업을 하는 대동은 16일 자사 트랙터를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출하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입 총판 A사와 체결한 3년간 300억원 규모의 계약에 따른 첫 번째 주문이다. 대동은 중대형 모델인 PX/HX 트랙터 20대를 선적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동은 국내 농기계 업체 중 최초로 우크라이나 상업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대동의 우크라이나 진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농업 재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동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지 농민들에게 필요한 기술 교육과 서비스 기술 지원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100~140마력대 테스트용 트랙터 10대를 사전 공급했다. 이어 대동 엔지니어들이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 기술 교육을 실시하여 현지 농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농업 부문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키이우경제대학(KSE)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부문 피해액은 약 8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농경지의 20%가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또, 농기계 손실액은 58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양과 저렴한 임대료, 양호한 물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농업 재건이 이루어질 경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동은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우크라이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동은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재건에 적극 참여하고, 현지 청년 농민의 역량 강화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순 대동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농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첫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에는 대동 대구 공장에서 이종순 부사장, 우크라이나 올렉산더 데니센코 의원, 안드리 베쉬킨 주한 우크라이나 참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감사패 증정, 한국-우크라이나 국기 및 평화 기원 스티커 트랙터 부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의원은 “지난해 사전 공급 받은 트랙터를 통해 대동의 우수한 기술력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우크라이나 농업인들이 대동의 트랙터를 사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