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룡산업 주가는 상한가인 7730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공급계약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전력망 복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차트] 제룡산업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제룡산업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초고압직류송전기(HVDC) 애자 및 전선 금구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222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매출액 기준 54.3%를 차지하는 대규모 수주로 평가된다. 계약 기간은 이달 9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이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전력망 복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제룡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룡산업은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등 전기 기자재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LA 지역에서는 현재 최소 7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4건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팰리세이즈 산불’은 빠르게 확산되어 내륙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4시간 만에 4.7㎢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LA카운티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적색경보를 발령했으며,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 분할되어 설립된 기업이다.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 등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제룡산업의 사업 부문은 송전 및 배전, 통신 및 철도 전차선 금구류의 금속 제품 부문과 가공 및 지중 배전 수지 제품의 합성수지 제품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제룡산업의 제품 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주요 공공기관 및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수주와 LA 산불로 인한 전력망 복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제룡산업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