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주가가 3일 전일 대비 8.55% 상승한 11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강세는 신규 항생제 개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차트] 리가켐바이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항생제 임상 2a상에서 개발 중인 항생제 ‘델파졸리드’가 표준 치료제인 ‘반코마이신’과 병용 투여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델파졸리드와 반코마이신 병용 투여군의 치유율은 60%로 나타났으며, 이는 반코마이신 단독 투여군의 52.63%보다 높은 수치다.
리이켐바이오는 델파졸리드의 효과를 확인한 후, 적절한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2b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항생제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및 감염성질환제품 인증을 받았다.
리가켐바이오는 FDA의 ‘우선심사권'(PRV)을 확보할 경우,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RV는 FDA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로, 이를 통해 품목 허가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리가켐바이오의 성공적인 항생제 개발은 국내 제약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연구를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델파졸리드는 MRSA 균혈증 외에도 일반 결핵, 다제내성 결핵,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등 다양한 감염증에 대한 효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리가켐바이오의 신규 항생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항생제 시장은 매년 수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리가켐바이오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