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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진 한국, 외국인 떠난 금융주’ 매수 기회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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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 불안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를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어요. 3일 밤 비상 계엄 이후 4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85억원을 순매도했어요. 4일 4071억원 → 5일 3173억원 → 6일 284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업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계엄령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융업종을 집중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해당 기간 외인이 금융업종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약 7096억원에 달해요. 구체적으로 4일 2551억원 → 5일 2786억원 → 6일 1759억원입니다. 외인이 올해 금융업종에서 이틀 연속 2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 불안이 언젠간 해소되리라 믿습니다. 이에 최근 금융주 주가 하락은 순매수 기회일 수 있어요. 또, 밸류업 정책으로 금융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었죠. 금융주는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만큼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모로 금융주를 살펴보고 투자기회를 찾기 좋을 때라고 판단합니다.

먼저, 상장된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정리해볼게요. 우리나가 대표 금융주로는 4대 금융사인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지역 중심 금융사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가 있어요. 그리고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기업은행도 있죠.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금융회사는 KB금융입니다. 그 뒤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있죠. 아래 그래프는 시가총액 순으로 금융회사를 정렬해 표시했습니다. 시가총액은 6일 종가 기준입니다.

[그래프] 금융지주 시가총액(단위: 억원)

금융주 시가총액 1

* 시가총액 = 6일 종가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계엄령 이후인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 강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외인은 BNK금융지주를 제외한 모든 금융지주(기업은행 포함) 주식을 순매도했는데요. 순매도 강도는 시총이 큰 순서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유일하게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만 순위가 달랐는데요. 단, 두 회사의 시총이 거의 비슷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차이는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프] 외인 순매도 강도(12.4~6, 단위: 백만원)

금융주 순매도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단, 외인이 KB금융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으나, PBR은 KB금융이 다른 금융주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KB금융 PBR보다 유일하게 높은 종목은 JB금융지주로 나타났어요. 즉, JB금융지주는 주식시장에서 다른 금융주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죠.

[그래프] 금융주 PBR

금융주 pbr

* 3분기 연환산 실적, 6일 시가총액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JB금융지주가 높은 PBR을 받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분명한 것은 3분기 기준 JB금융지주의 ROE가 가장 높기 때문이죠. 4대 금융지주라고 불리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ROE는 모두 5%대를 보이고 있어요. 그러나 JB금융지주 ROE는 12%대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입니다. 이는 JB금융지주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는 이유가 될 수 있죠.

반대로,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PBR을 기록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프] ROE(단위: %)

금융주 ROE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스템)

ROE와 PBR은 환상의 짝꿍입니다. ROE가 높은데 PBR이 낮으면 투자기회라고 해석되죠. 금융지주의 ROE·PBR 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은행 투자매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다음으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요.

JB금융지주는 ROE가 높은 만큼 PBR이 높아 비교적 평가를 잘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최근 외인이 강하게 매도했지만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앤됐어요. 외인이 가장 고평가된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고도 해석할 수 있죠.

[그래프] ROE/PBR 비율

금융주 roepbr

* 3분기 연환산 실적, 6일 시가총액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물론 ROE/PBR 비율은 현재 수준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흐름도 살펴봐야 합니다. 또, KB금융과 같이 대장주 역할을 하는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프리미엄을 많이 받는 편이고요. 덩치가 큰 만큼 보유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추가로 금융주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곳이죠. 그만큼 ‘배당 매력’도 큽니다. 아쉬운 주가 흐름은 배당으로 보상받을 수 있죠. 먼저, 작년 연간 배당금과 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을 정리해볼게요. 그 결과 기업은행 배당 수익률이 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다음으로 DG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배당 수익률이 각각 6.3%, 6.2%로 높았습니다.

[그래프] 배당 수익률

금융주 배당매력

* 작년 연간 배당금, 6일 종가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단, 앞서 살펴본 배당 수익률은 ‘작년 배당금’ 기준이예요. 이에 올해 배당금은 달라질 수 있죠. 보통 금융주가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우리는 이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실행 가능성은 ‘순이익’이 시작이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성장률을 볼게요.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작년보다 14% 증가했어요.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기업은행 모두 의미있는 성장하며 올해 배당 지급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여요.

BNK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큰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배당 정책을 실시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 보여요. 그러나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크게 감소해 배당을 줄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프] 3분기 누적 순이익

금융지주 3분기누적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우리나라 금융지주는 모두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합니다. 가장 높은 JB금융지주도 0.67배에 불과하죠. 물론,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회사는 ‘성장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죠. 또,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경제 규모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도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밸류업 정책은 이런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받았죠. 금융주 주가가 밸류업 정책을 발판삼아 강세를 보인 이유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엄령으로 커진 정치적 리스크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으며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던 금융주를 다시금 원상태로 돌렸죠. 또, 현재와 같은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외국인은 더 많은 금융주를 팔아 우리나라를 떠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만, 정권과 관계없이 밸류업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입니다. 또, 금융사는 밸류업 정책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짜고 발표했죠. 앞으로 이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밸류업에 따른 금융주 매력이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죠. 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금융주에 주목할 근거라고 판단합니다.

우리나라 금융 대장주 ‘KB금융’,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는 ‘JB금융지주’, 계엄령 이후 모두 순매도 할 때 외인이 유일하게 순매수했던 ‘BNK금융지주’, ROE/PBR 비율과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주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분명 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습니다. 이후 위기를 기회로 삼을 동력도 있죠. 외인이 떠난 자리를 우리가 메운 후 기다리면 언젠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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