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키움증권은 한솔케미칼 리포트 ‘분기 실적 저점 통과 중’을 발간했어요. 리포트를 작성한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17만원(하향)’을 제시했어요. 이번 목표주가는 지난 번 대비 37% 하향한 가격이예요.
박유악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CapEx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HBM3e 양산 검증 지연과 고객 수요 부진이 삼성전자 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증설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LPDDR4 장비 활용으로 변경될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 역시 예상보다 더 가파른 가동률 하락이 단기간 내 발생할 수 있다”며, “전방 산업 흐름을 감안하면, 연말과 연초 기간 동안 한솔케미칼 분기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평가했어요.
박 연구원은 “분기 실적은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다”며, “삼성전자 HBM3e 8hi와 12hi 제품이 엔비디아 H200와 B200A에 각각 공급되면서 한솔케미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판단했어요. 덧붙여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 가동률도 엑시노스2500 양산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며, 과산화수소 부문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어요.
목표주가에 대해 “2024~2026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어요. 주가에 대해서는 “최근 연환산 실적 기준 PER 10배와 PBR 1.3배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며, “주가 추가 하락 위험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해 나아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어요.
한솔케미칼 주가는 올해 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연초 23만8000원이던 주가는 계속 하락해 10만7100원까지 떨어졌어요.
[차트] 한솔케미칼 주가(일봉, 올해)
(자료: 알파스퀘어)
한솔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906억원, 370억원을 벌었어요.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4% 증가한 실적입니다.
한솔케미칼은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회사가 생산한 정밀화학은 반도체, 제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됩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용도별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용 등 40.7% △반도체, 제지용 등 34.6% △제지용 등 18.6% 등입니다. 또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77%, 23%입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상장사 ‘테이팩스’가 있습니다. 테이팩스는 점접착 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사업부문은 전자재료와 소비재 사업부로 구분하는데요. 전자재료 사업부 제품은 2차전지용 테이프, 반도체용 테이프 등을 생산합니다. 소비재 사업부의 주요 제품은 식품 포장용 랩과 테이프류 등이 있습니다.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자재료 54.6% △식품포장용 랩 24.6% △소비재 – 테이프류 등 20.8%입니다.
한솔케미칼은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 최대주주인데요. 조동혁 본인이 가진 지분율은 7.5%입니다. 친인척과 발행회사 임원 지분을 모두 합하면 약 15% 수준인데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한솔케미칼의 주요 주주인 기관투자자로는 △국민연금(9.81%) △Federated Hermes Limited(5.14%) △Norges Bank(5.04%)가 있습니다.
증권가는 한솔케미칼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100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예상했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1%, 46% 증가한 실적입니다. 또, 올해 연간 실적 기준 PER과 PBR은 각각 9.68배, 1.23배로 역대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어요. 연간 기준 작년에 가장 아쉬운 실적을 보여주었고, 올해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단, 아직 한솔케미칼에 대한 투심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