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에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했다. 24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54% 오른 3만9150원에 장을 마쳤다.

[차트] 한미사이언스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

한미약품은 오는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사 해임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 박준석 부사장과 장영길 대표 신규 이사 선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11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3자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측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 확대와 이사 선임안이 통과될 경우, 형제 측 경영권 강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는 한미약품 경영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표 전쟁, 한미그룹 미래는?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경영권 갈등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면서 급등했다. 특히, 형제 측과 3자연합 간의 치열한 지분 경쟁이 주식 시장에서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요구로 열리는 만큼, 향후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간의 지분 구조는 3자연합이 48.13%, 형제 측이 29.07%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 표심을 잡는 쪽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어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 만약 국민연금이 형제 측을 지지하게 된다면, 3자연합 측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3자연합과 형제 측 간 지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주총회에서의 결정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구성 변화가 불가피하다.

결론적으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경영권 갈등은 단순한 주가 변동을 넘어, 그룹의 장기적인 전략 및 시장 지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주주총회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