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17일 전일 대비 8.68% 상승한 2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4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주가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 IT 공룡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차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미국 IT 공룡이 투자한다” 소형모듈원전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아마존이 SMR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전 거래일 대비 40%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이 회사가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경남 창원에 세계 최초의 SMR 전용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관련 경쟁력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허민호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SMR 관련 수주가 본격화할 수 있으며,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MOU 체결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멘스가메사, 에퀴노르와 함께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75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지멘스가메사의 15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도입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풍력공장에서 핵심 기자재인 나셀을 조립해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공급 및 운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