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주가는 15일 전일 대비 5.62% 상승한 12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지난 8일부터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 배경에는 회사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차트] SK바이오팜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 이끌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DS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11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 허리케인으로 인해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미국 제품명) 판매에 일부 영향이 있었으나, 분기 매출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노바메이트 “이렇게 성장합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반신경의사와 전문 간호사를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뇌전증 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을 충원하여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과 소아·청소년 연령 확대를 통해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도 ‘호실적’ 기대
SK바이오팜이 올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DS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3분기 매출을 1285억원, 영업이익을 195억원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률은 1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1343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엑스코프리의 매출액은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엑스코프리의 매출 증가와 함께 우호적인 달러 환율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엑스코프리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엑스코프리는 낮은 원가율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완벽하면 좋겠지만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되지만, SK바이오팜의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상반기 기준 매출의 79.1%가 엑스코프리에서 발생하고 있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김준영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외에도 추가적인 제품 도입을 통해 매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