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S증권에서 나온 레이언스 리포트다. 제목은 ‘동물용 의료기기 확대’다. 리포트를 작성한 정홍식 연구원은 레이언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번 목표가는 지난 번 제시한 주가와 같다.
정 연구원은 “레이언스는 자회사 우리엔(비상장) 지분을 79.9%에서 91.5%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엔은 동물용 영상 의료기기/동물병원용 의료정보시스템 개발과 판매사업을 하는 기업이다”며, “향후 레이언스가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작년 우리엔 실적은 매출액 106억원, 순이익 -11억원이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33억원, 순이익 -2.3억원으로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레이언스의 VET(동물용 영상장비 + 의료기기 등, 연결대상 우리엔 포함) 부문 매출액은 2019년 123억원 → 2020년 136억원 → 2021년 186억원 → 2022년 224억원 → 2023년 24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VET 부문의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돼 영업이익 기여가 미미하다”며, “그러나 향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이언스의 또 다른 매력으로 “1분기 기준 시총보다 많은 순현금 1470억원을 가졌다”며, “이러한 대규모 순현금은 이번에 공시한 우리엔 투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향후에도 M&A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레이언스 매출 비중의 43%는 모회사 바텍이 공급하는 치과용 디텍터로부터 나온다”며, “바텍은 2023년 미국에 신규 유통망을 확보한 이후 미국지역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언스 실적을 확인할 때 모회사 바텍의 매출액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아쉽지만, ‘싸다’
올해 레이언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14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작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점은 올해는 저점으로 내년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올해 EPS는 1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PS가 2년 연속 줄어든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단, EPS가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PER은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높지 않다. 그러나 EPS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PER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EPS성장률과 PER을 기준으로 투자한다면 투자 기간을 늘려 내년 실적을 반영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그래프] EPS성장률&PER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레이언스 ROE는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실적이 감소하면서 작년과 올해 ROE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ER과 마찬가지로 PBR도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 투자 매력을 찾을 수 있다. LS증권 리포트에서 분석했듯이 ‘순현금’을 투자 포인트로 삼아 투자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프] ROE&PBR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최근 한 달 개인은 레이언스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순매수에 사용한 금액은 1.43억원이다. 기관은 레이언스에 계속 관심이 없는 가운데, 18일 외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앞으로의 흐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5.21~6.18,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레이언스를 이용해 바텍에 투자?
레이언스의 최대 주주는 바텍이다. 리포트에서 설명했듯이 두 회사의 실적은 연관성이 높다. 이에 이론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여야 한다. 실제 주가는 비슷한 듯 다른 흐름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레이언스와 바텍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11.66%, -13.42%로 비슷했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을 더 자세히 보면,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 같이 하락하는 ‘동조 현상’은 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주가 등락 폭은 바텍이 레이언스보다 컸다.
두 회사의 주가를 단순 비교해 투자전략을 짠다면, 레이언스 주가를 기준으로 바텍의 주가가 레이언스보다 크게 떨어졌을 때 매수 후 차이가 없어지거나 바텍이 더 많이 상승했을 때 팔면 된다. 물론, 과거와 같은 흐름을 앞으로도 지속한다는 가정이 지켜져야 한다.
[차트] 레이언스(파랑)&바텍(빨강) 주가 흐름
(자료: 인베스팅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