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은 ”하루 5000원’ 커피대신 살 주식 리스트’에 언급된 종목입니다. 이 리스트는 주가가 하루 커피 값인 5000원 이하이며, PER과 PBR이 낮고 ROE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추린 것입니다. 참고로, PER과 PBR은 주가가 순이익 또는 자본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서 거래되는지 알려주는데요. 밸류에이션 지표라고 부르는 이 두 지표는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합니다.
ROE는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는 주식을 사면 회사 자산 중 ‘자기자본’을 갖게 되는데요. 회사가 주주의 몫인 자기자본에서 얼만큼 이익을 내주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이에 ROE가 높을수록 투자자에게 좋은 거죠.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은 가장 직접적으로 주주에게 혜택을 주는 배당과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해요. 즉, 지금 이 회사 주식을 사면 배당으로 얼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알려주는 거죠. 은행에 예금을 맡긴 후 이익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 작성 당시 흥국 주가는 4750원이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26일 기준으로는 주가가 4880원이었어요. 이 주가와 작년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4.9%입니다. 이에 배당 매력이 크다고 할 수 있죠.
올해 2분기 실적과 26일 주가 기준 PER과 PBR은 각각 5.7배, 0.58배입니다. PER은 일반적으로 10배 이하, PBR은 1배 이하이면 절대적으로 낮다고 풀이해요. 이에 흥국은 절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어요. 또, 주주에게 돌려주는 이익을 나타내는 ROE는 10.4%인데요. 관련해서 아래 그래프와 함께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증감 반복하는 실적, 그러나 수준을 올렸다
흥국 매출액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단, 그 수준을 계속해서 올리는 흐름입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요. 영업이익률 범위는 8~10% 수준을, 순이익률은 6~8% 범위를 오르내렸어요.
[그래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흥국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종목이라 할 수 있겠네요. EPS 성장률도 PER도 모두 상승 후 하락, 하락 후 상승을 반복했어요. 최근에는 EPS가 역성장했으며, PER은 그만큼 조정을 받은 모습입니다.
[그래프] EPS성장률·PE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상승과 하락 ‘ROE’, 혼잡한 ‘듀퐁분석’
ROE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겨요. 과거 ROE가 가장 높았을 때는 17.5%까지 올랐어요. 가장 안 좋았을 때는 9.3%예요. 최근 ROE는 최저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요.
[그래프] ROE·PB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ROE 하락과 함께 PBR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ROE가 높아지고, PBR이 낮아질 때 투자매력이 크다고 판단해요. 물론, PBR인 0.5배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낮고, 향후 실적 회복과 함께 ROE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거예요.
ROE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듀퐁분석을 볼게요. 순이익률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총자산회전율도 오르락 내리락 했어요. 재무레버리지는 하락세를 보였어요. 이를 해석하면 ‘(재무)안전성’은 높아졌으나 수익성과 효율성이 낮아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어요.
[그래프] 듀퐁분석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충분한 현금, 올해도 기대되는 배당
회사는 배당을 꾸준히 지급했어요. 주당 배당금 기준으로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해 인상적입니다. 배당수익률은 3~4% 수준을 기록했어요.
[그래프] 주당 배당금·배당수익률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회사가 가진 현금성 자산은 꾸준히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회사는 올해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을 약 190억원 보유했어요. 작년 배당금으로 지급한 총액은 약 26억원으로, 회사는 배당을 지급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래프] 현금 관련 지표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작년과 올해 2분기 현금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러나 그 수준이 크지 않아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금 증가와는 다르게 FCF(잉여현금흐름)은 작년 71억원, 올해 2분기(연환산) 76억원 늘어나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반등’, 이번에는 다를까?
흥국 주가는 지난 1년 부진한 흐름을 보였어요. 그러다 최근 그 흐름이 변화는 모습인데요. 지난달 6일 최저 4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반등을 하는 듯 하다가 재차 조정을 받았어요. 그리고 다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하나 유의할 점은 흥국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이예요.
[차트] 흥국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지난 한 달간 흥국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투자주체는 개인이었어요. 해당 기간 개인은 흥국 주식에 약 0.72억원 투자했어요.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흥국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8.26~9.26,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흥국은?
흥국은 건설기계 하부 구동 부품인 트랙 롤러(Track Roller)와 캐리어 롤러(Carrier Roller), 아이들러(Idler), 텐션 실린더(Tension Cyliner)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하는 건설기계 부품은 하중과 마모에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제작을 위한 정밀기술이 필요합니다. 또, 건설기계 구동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입니다.
회사 주요 고객은 볼보그룹과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John Deere 등입니다. 흥국은 고객과 거래하기 위해 중국, 일본, 인도,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갖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건설기계부품 외 97% △부자재 외 13%입니다. 회사 매출은 1~3개월 전에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발생합니다. 이에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