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가 11% ↑… ‘K-시리즈 이어가는 홍삼’
17일 휴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휴럼 주가는 전일 대비 11.04% 오른 117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휴럼 주가 상승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는 작년 6월 2일 네이처가든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네이처가든은 ‘정원삼’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홍삼농축액 스틱제품, 발효홍삼, 어린이홍삼, 비건인증 홍삼제품, 홍삼젤리스틱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정원삼 홍삼 제품
(자료: 정원삼)
네이처가든은 2022년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수출시장에 진출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휴럼은 네이처가든 인수를 통해 동남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일본, 중국을 비롯해 호주, 대만, 인도, 미국,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 직접적인 수출과 해외 파트너 발굴을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홍삼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해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공식 등록되며 일본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삼 음료와 홍삼 조제품처럼 간편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원삼 홍삼 스틱 제품은 일본 대표 플랫폼 ‘큐텐’(Qoo10)에서 진행한 ‘메가와리’ 행사 기간 동안 총 14만4960포를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2026년 글로벌 홍삼 시장 규모를 117억 달러(약 16조1752억원, 환율 1382원 적용)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10.7%에 달한다.
업계가 부진하기에 더 돋보이는 ‘성장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휴럼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휴럼이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품 및 채널 다각화로 향후 고성장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휴럼은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회사는 건기식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으며, 특히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 중에서는 비너지 대마종자유가 전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고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대마종자유 매출액은 15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필러업체 와이유와 관련해서는 “와이유(지분율 42.7%)의 필러 사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와이유 필러는 구슬 제형으로 생산해 체내 지속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와이유 매출에 대해서는 “2022년 36억원, 2023년 90억원, 2024년 1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 상장을 계획 중이며, 수출국가를 현재 7개에서 3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올해 실적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6억원,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21.6% 증가할 것이다”며, “와이유 고성장과 정원삼을 제조하는 네이처가든의 매출 기여로 올해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업종 부진에도 돋보이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회사의 성장도 눈에 띄나, 올해 실적 기준 PER은 7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휴럼, 건강기능식품에서 홍삼과 필러까지
휴럼은 건강기능식품 및 유산균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다. 또, 카페전용원료를 유통하는 사업도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홍삼 등을 이용한 건강식품이 33.17%로 가장 크다. 카페 등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조 시 사용하는 파우더 형태의 당류 가공품과 음료 토핑상품은 17.64%로 뒤를 잇는다. 이밖에 △기타건강식품가공식품 17.18% △유기농 햄프씨드 원료를 이용한 식물성 영양제 15.86% △안면의 일시적인 주름개선용 의료기기와 피부보습용 화장품 11.42% △엔테락 코팅형태의 유산균 분말 제품 및 무첨가 요거트 유산균 4.39%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으로는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트루락’ △식물성 에너지 건강기능식품 ‘비너지’ △카페원료 전문브랜드 ‘아임요’의 요거트 파우더 ‘요거에스’ △기타 홍삼제품군이 있다. 유통채널로는 홈쇼핑(현대홈쇼핑, GS홈쇼핑, CJ오쇼핑 등)과 온라인(네이버, 쿠팡 등)채널, 대형마트(이마트, 코스트코, 농협 등), 국군복지단 등이 있다.
주요종속회사로는 와이유가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성형 필러 ‘YBELLO’가 있으며,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브랜드를 운용하여 해외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사진] 휴럼 제품군
(자료: 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