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80년이 넘은 우리나라 대표 제약회사 중 하나입니다. 회사는 △골다공증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종합비타민 △류마티스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합니다. 회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은 2023년 매출액 규모 기준 유한양행에 이은 2위 업체입니다.

[그래프] 5대 제약사 매출액 규모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종근당은 매출의 대부분인 95%를 내수시장에서 올리는데요. 나머지 5%는 일본, 기타 해외시장에서 발생합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968억원, 358억원을 벌었어요.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20.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러나, 순이익(지배)는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한 534억원을 벌었어요.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순이익(지배)가 늘어난 이유는 금융수익이 19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어난 점과 법인세가 -14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예요. 금융수익은 대부분 ‘이자수익’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래프] 2분기 실적 확인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7월 29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며, “전년 동기에 301억원 판매된 케이캡 부재와 자누비아 약가 인하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또, “지난 1분기부터 반영된 글리아티린 소송 환불 부채와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증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어요.

증권가는 종근당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20억원, 300억원을 벌 것으로 예상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증가, 46.2% 감소한 실적이예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여요.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했는데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231억원, 426억원을 제시했어요.

[그래프] 3분기 실적 확인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허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임상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R&D 비용 감소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노바티스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금 유입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탓에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펙수클루와 도입 품목들이 온기로 반영되고 이익 정상화가 기대되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어요.

이어 “현금성 자산은 약 3200억원으로 추후 현금 활용 여부가 주목된다”며,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ADC 등 연구 개발에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공장 시설 투자 또는 CDMO, M&A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 핵심 투자 포인트는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CKD-510(글로벌 1상 완료)의 임상 계획 업데이트”라며, “약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2상 진입과 구체적인 계획 미공개로 기대감이 하락 중이다”고 설명했어요.

한 연구원은 “다만, 노바티스가 그리는 심혈간 포트폴리오 재구축 가능성과 딜 규모 고려 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올해 12월 9일 노바티스 R&D Day 예정으로, 해당 행사에서 2상 계획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어요.

종근당 주가는 지난 6월 21일 최저 9만4600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13만원 선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는 흐름입니다.

[차트] 종근당 주가 흐름(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지난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은 종근당 주식에 각각 208억원, 88억원을 투자했어요. 그러나 두 투자주체 모두 ‘꾸준히 매수’하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주가 상승 뒤에는 ‘손바뀜’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8.5~9.2,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