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DS투자증권은 한화오션 리포트를 발간했어요. 제목은 ‘기간 조정 끝! 9월부터 수주 증가할 전망’입니다. 리포트를 작성한 양형모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4만2000원(유지)’을 제시했어요.
목표주가가 4만2000원으로 유지된 가운데,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상승여력은 21.9% → 39.5% → 28.4%로 오르내렸어요.
[그래프] 목표주가 추이
(자료: 인리치타임스, DS투자증권)
리포트를 내용을 살펴보기 전 2분기 실적을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한화오션은 2분기 매출액은 2조5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어요. 해당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7억원, -27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어요. 단, 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프] 2분기 실적 확인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 4월 24일 최고 3만6400원까지 상승했어요. 그러나 이후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어요.
[차트] 한화오션 주가 흐름(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 추세였던 조선업종 주가는 8월 한달 동안 약세다”라며, “2분기 실적 이벤트가 끝나고, 선주의 여름 휴가 기간 발주 휴지기로 인한 모멘텀 부재 때문이다”고 설명했어요. 덧붙여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환율 이슈, 조선업체들의 연례 행사와 같은 노조 파업 이슈 등 노이즈가 발생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전했어요. 동시에 “단순 기간 조정으로, 해당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다”고 주장했어요.
양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9월부터 증가할 전망이다”라며, “외신에 의하면 Hapag-Lloyd, Maersk 등이 대규모 시리즈 발주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어요. 이어 “통상 외신 보도 이후 1~2달이면 발주되는 특성 상 9~10월 안에 발주될 전망이다”며, “카타트의 50억 달러 규모 QC-Max급 LNG선도 곧 발주될 것이고, FSRU, VLAC 등 다수 선박의 문의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어요.
또 “러우 전쟁 종전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종전 이후 미국의 견제는 중국 해군 전력이 될 것으로, 해양방산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어요.
수주 데이터가 ‘핵심’
리포트 내용을 보면 △수주 증가 △해양방산 모멘텀을 한화오션 매력으로 꼽았어요. 동시에 △달러 약세 △노조 파업 이슈를 우려 사항으로 언급했는데요. 단, 우려 사항은 ‘큰 이슈는 아니다’고 의견을 냈어요.
한화오션 투자에서 가장 핵심은 ‘수주’입니다. 결국 이 수주가 향후 실적을 알려주는 지표이기 때문이예요. ‘노조 파업 이슈’는 단기간 주가를 눌릴 수는 있지만, 시간 지평을 조금만 늘리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해요. 리포트 내용처럼요.
한화오션 매출의 80%는 수출에서 발생해요. 이에 회사 거래 통화는 ‘달러’예요. 만약 달러가 오른다면 환산이익이 늘어나 실적이 증가해요. 반대로 달러가 하락하면 실적이 줄어들고요. 단, 회사는 파생거래를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즉, 환율 상승이 실적에 유리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회피 수단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거예요.
이제 ‘해양방산 모멘텀’이 하나 남았는데요. 이 부분은 한화오션 가치평가 시 ‘포함시키지 않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중 하나로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유는 해당 모멘텀 전제조건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라는 점이예요. 전쟁은 예상하기엔 불확실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이런 불확실성을 가치평가에 적용한다는 건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일입니다.
해양방산 모멘텀은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정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된다면, 그때 추가 모멘텀으로 가치평가에 반영해 목표주가 또는 수익률을 수정하면 될 것 같아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약 318억 달러(42조원)의 수주 물량이 생산 대기 중이라고 해요. 이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것이라고 해요. 또, 회사는 반년만에 작년 수주액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26척의 선박을 수주했어요. 금액으로는 약 50억7000만 달러입니다. 이와 같은 수주 실적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게 해요.
증권가는 한화오션이 올해 매출액 9조8411억원을 벌 것으로 예상했어요.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실적입니다. 동시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01억원, 188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해요. 앞서 살펴 본 ‘수주액’은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강한 근거입니다.
[그래프] 올해 연간 예상 실적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지난 한 달 간 외인과 기관은 한화오션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해당 기간 외인과 기관은 각각 460억원, 537억원을 투자했어요. 특히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며 한화오션에 관심을 보였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7.29~8.27,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 참고 자료
1. HD현대-한화오션 공방 와중에…’파업으로 하나 된’ 노조 (데일리안)
2. 한화오션, 반년만에 작년 수중개 돌파…”고부가 선별수주 전략 효과”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