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엔지니어링, 삼성받고! 레녹스 또 받고!

29일 이삭엔지니어링 주가는 5.76% 상승하며 1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삭엔지니어링 주가는 장중 한때 25.6%까지 상승하기도 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래프] 이삭엔지니어링 주가 그래프(2024.1.2~현재)

이삭엔지니어링_주가

(자료: 알파스퀘어)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이삭엔지니어링과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수행하는 국내외 플랜트 HVAC 콘트롤 부문에 대해 2년간 입찰 없이 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삭엔지니어링은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HVAC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진] 이삭엔지니어링 사업모델

이삭_사업모델

(자료: 이삭엔지니어링)

어제(28일) 삼성전자가 레녹스와 ‘삼성 레녹스 HVAC 북미 아메리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50.1%의 지분을, 레녹스는 나머지 49.9%의 지분을 보유한다.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 소식은 기존 삼성과 HVAC 콘트롤 부문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삭엔지니어링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레녹스 기기

레녹스 제품

(자료: Lennox)

삼성전자와 레녹스의 합작법인은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1895년에 설립된 레녹스는 가정 및 상업용 HVAC를 제조·판매하는 미국 내 상위권 공조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레녹스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수백 개의 직영점을 운영한다.

합작법인은 삼성의 개별 공조 제품을 레녹스의 직영점과 주택 건설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서는 삼성 브랜드로 판매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효율적인 개별 공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합작법인 설립, 독점계약 등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에 따르면, 현재 320억 달러(약 43조원) 수준인 북미 공조 시장은 10년 후인 2034년에는 488억 달러(약 6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은 “글쎄?” 삼성전자와 공조 기대되지만

이삭엔지니어링의 연환산(4분기 합산) 매출액은 2022년 1분기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 연환산 매출액이 1005억원 → 955억원(5% ↓)으로 줄었다. 한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액과 다르게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이익이 더 줄어들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의 실적은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프] 이삭엔지니어링 실적 흐름(연환산)

이삭_실적

(자료: 인리치타임스)

기관은 이삭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특정 투자 집단이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진 않았다.

[그래프] 누적 수급(2024.4.26~5.29)

이삭_누적수급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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