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카페24 주가가 강세다. 작년 12월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며 3만4350원을 기록한 후 4개월 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29일 종가기준 카페24 주가는 6.32% 오른 2만4400원을 기록했다. 또, 5월 약 한 달동안 주가가 61.8%나 올랐다.
[그래프] 카페24 주가(2024.1.1~현재)
(자료: 알파스퀘어)
같은날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카페24 분석을 시작하며 목표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카페24를 인터넷 중소형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성장주라는 호칭이 부끄러워진 인터넷 섹터에서 나홀로 짙은 성장의 향기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페24는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다”며, “①라이브커머스 침투율 상승 ②유튜브 쇼핑 성장으로 GMV*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 GMV(Gross Merchandise Volume): 특정 시간동안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상품의 총 가치
성장 엔진 =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쇼핑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유튜브 쇼핑의 미래 전망은 카페24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자랑하는 이 시장은 카페24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자은 2023년 3조원 규모에서 2026년 10조원까지 연평균 50% 성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쇼핑 국내 GMV는 2025년부터 본격 성장하기 시작해 2028년 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튜브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침투율은 2028년 1.7%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예상하며, “2028년 유튜브의 GMV는 5조원, 매출액 400억원(수수료 0.8% 가정)을 기대한다”며, “카페24는 유튜브 연동 서비스에 대해 독과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유튜브 쇼핑
(자료: 카페24, 유튜브)
‘외인 순매수 시작’… 기관 → 외인
29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외인의 순매수’가 있었다. 같은 날 외인은 카페24 주식을 8.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9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래프] 일별 수급 현황(2024.4.26~5.29))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최근 한 달 누적 수급 현황을 보면, 기관이 순매수를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기관은 카페24 매수에 124억원을 사용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 기관 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가운데,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그래프] 누적 수급 현황(2024.4.26~5.29)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성장 바람 불어라”… 영업익 흑전 넘어 고성장 기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카페24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희석 연구원에 따르면 “강도 높은 조직 개편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영업이익 턴어라운에 성공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실적 컨센서스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금융)
29일 주가와 올해 연간 실적기준 PER(주가순이익배수)과 PBR(주가순자산배수)은 각각 38.27배, 3.11배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35%다. 절대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투자지표는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증권가 실적 예상치만큼의 이익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면,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 여의도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카페24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2024년 흑자전환 → 2025년 53.3% → 2026년 60.8%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24가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쇼핑 훈풍을 타고 흑자전환을 넘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