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리서치"6살부터 시작된 1조짜리 습관" 워런 버핏이 진짜 부자가 된 비밀

“6살부터 시작된 1조짜리 습관” 워런 버핏이 진짜 부자가 된 비밀

Published on

📌 핵심 요약

  • 워런 버핏 투자 철학은 단순한 ‘주식 고수’ 이야기가 아니다. 6살 때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7살 때 첫 손실에서 교훈을 얻은, 철저한 원칙의 산물이다.
  • ‘담배꽁초 투자’에서 ‘브랜드 가치 투자’로의 전환은 찰리 멍거와의 만남, 그리고 씨즈 캔디 하나가 만들어낸 결정적 계기였다.
  • 200조 원 자산가가 낡은 집에 살며 맥도날드 쿠폰을 쓰는 이유? 그의 근검이 단순한 구두쇠 기질이 아니라 복리 철학의 살아 있는 실천이다.

6살 아이가 병뚜껑을 모은 이유

1936년 여름, 미국 오마하 한 골목. 여섯 살짜리 꼬마가 동네 자판기 주변을 열심히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장난을 치는 게 아니었다. 그는 버려진 병뚜껑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었다. 어느 콜라가 가장 많이 팔리는지, 수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데이터 수집이 끝나자 그 아이는 코카콜라 6병 묶음을 25센트에 사서 한 병당 5센트씩 되팔았다. 순이익 5센트, 성공률 100%. 이것이 훗날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가 된 워런 버핏의 첫 번째 사업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워런 버핏을 ‘주식의 신’이라 부르며 그의 투자 종목에 주목한다. 그러나 버핏이 93년의 생애에 걸쳐 213조 원(약 1600억 달러)이라는 자산을 쌓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뼈에 새겨진 원칙들, 그리고 그 원칙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은 뚝심이었다.


“돈은 빌리는 게 아니다”

버핏 아버지가 대공황 직격탄을 맞아 직장을 잃었을 때,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식료품을 그냥 건네지 않았다. 하나하나 가격을 매기고 외상 장부에 기록한 뒤 훗날 전액을 받아냈다.

어린 버핏이 지켜본 이 장면은 단순한 가족 에피소드가 아니었다. 돈은 빌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버는 것이라는 평생의 신조로 굳어졌다.

7살 때 주식 책을 읽고 처음 주식을 샀다가 약 30% 손실을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버핏이 그 경험에서 끄집어낸 교훈은 단 하나였다. “주식은 절대 빚으로 하지 않는다.” 레버리지를 배격하는 그의 원칙이 이때 이미 완성된 것이다.

13살에 첫 세금 신고, 14살에 땅 구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의 통장에는 스스로 번 돈 5000달러(현재 가치 약 1억 원)가 쌓여 있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실패작이 낳은 기적

버핏의 초기 투자 전략은 ‘담배꽁초 투자법’이었다. 청산 가치(현금·부동산 등)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된 소외된 기업을 헐값에 사서, 마지막 한 모금만 남은 담배꽁초처럼 빨아먹고 버리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인수한 기업 중 하나가 망해가던 섬유 공장,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그러나 섬유 산업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버핏은 이 회사를 통해 ‘싸게 사는 것’의 한계를 절감했다.

전환점은 1967년에 왔다. 버핏은 단 800만 달러를 들여 작은 보험회사 하나를 인수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꿨다.

보험사 특유의 구조 덕분이었다.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료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 회사 수중에 있다. 버핏은 이 거대한 유동 자금, 이른바 ‘플로트(float)’ 를 투자 종잣돈으로 활용했다. 남의 돈으로 투자하되,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구조. 버크셔 해서웨이는 섬유 회사에서 세계 최강 투자 지주사로 탈바꿈했다.


씨즈 캔디가 바꾼 투자 철학

찰리 멍거는 버핏의 오랜 동반자이자 사고방식을 바꾼 인물이다. 멍거는 버핏에게 이렇게 말했다.

“싼 가격에 적당한 회사를 사는 것보다, 적당한 가격에 훌륭한 회사를 사라.”

멍거가 추천한 회사는 캘리포니아 사탕 가게 ‘씨즈 캔디(See’s Candies)‘였다. 버핏은 처음에 가격이 비싸다며 거절하려 했다. 그러다 발렌타인데이에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남성들을 직접 목격했다.

“씨즈 캔디를 선물하면 키스를 받는다.”

이 말 한마디가 버핏의 인식을 뒤집었다. 숫자로는 포착되지 않는 브랜드 파워, 소비자가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만드는 힘 — 훗날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 불리게 될 개념을 버핏은 이 사탕 가게에서 처음으로 체감했다.

1972년 인수한 씨즈 캔디는 이후 50년간 3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버핏에게 안겨줬다.


조롱받던 ‘고집쟁이 노인’의 판정승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의 광풍이 미국을 휩쓸었다. 야후, 아마존, 수많은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수백 퍼센트씩 폭등했다. 버핏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신발, 카펫 같은 전통 기업 주식만 쥐고 있었다. 주주들은 협박 편지를 보냈다. 언론은 그를 ‘시대에 뒤처진 노인’이라 조롱했다.

2000년 9월, 버블이 꺼졌다. 수천 개 인터넷 기업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버핏이 보유한 가치주들은 홀로 살아남았다. 이때 버핏이 재확인한 투자의 두 원칙은 지금도 회자된다.

제1원칙: 절대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코카콜라 한 주: 매년 통장에 꽂히는 1조 원

1988년 코카콜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락했다. 버핏은 단 하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100년 후에도 이 콜라가 팔릴까?”

확신을 얻자 그는 전 재산의 30%에 달하는 10억 달러를 코카콜라에 몰아넣었다. 이후 주가는 30배 상승했고, 현재 코카콜라에서 버핏에게 지급되는 연간 배당금만 약 8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매년 1조 원이 통장에 입금되는 구조다. 복리와 장기 보유가 만들어낸 가장 극적인 결과물이다.


버핏의 기묘한 가족사

천재적인 투자자의 민낯은 다소 다르다. 버핏은 집 안 스위치도 혼자 켜지 못하고, 바지도 스스로 챙겨 입지 못한다. 전구 교체도 할 줄 모른다고 알려져 있다. 오직 숫자와 기업 분석만이 그의 세계였다.

독박 가사와 육아에 지친 아내 수잔은 결혼 26년 만에 “자신의 삶을 살겠다”며 별거를 선언했다. 그런데 수잔이 집을 나서며 한 일이 더 놀랍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던 카페 친구를 버핏 집으로 보내 남편을 돌보게 했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 수잔이 별세하기 전까지 세 사람은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버핏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를 부자로 만든 건 멍거지만, 나를 사람으로 만든 건 아내 수잔이다.”


쿠폰 꺼낸 200조 자산가

버핏은 어린 시절 사 놓은 집에서 지금도 산다. 10년이 넘은 낡은 차를 비서 없이 직접 운전한다. 주가가 오른 날은 3달러짜리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가가 떨어진 날은 2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다.

빌 게이츠와 함께 홍콩 여행을 갔을 때는 자신이 밥을 사겠다고 나섰다. 그러고는 맥도날드 할인 쿠폰을 꺼냈다.

이를 단순한 구두쇠 기질로 읽어서는 안 된다. 버핏에게 지금 쓰는 1달러는 그냥 1달러가 아니다. 20년 후 복리로 불어날 수십 달러의 기회비용이다. 소비 하나하나가 미래의 복리를 갉아먹는 행위로 보이는 것이다.


“애플은 기술주가 아니다”

기술주를 멀리하던 버핏이 2016년 애플 주식을 100조 원어치 사들이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1위로 올린 것은 큰 화제였다.

계기는 소박했다. 식사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손자들을 지켜보며, 버핏은 결론을 내렸다. 아이폰은 ‘기술 제품’이 아니라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비재’라고. 씨즈 캔디에서 브랜드 파워를 봤던 것처럼, 그는 애플에서 동일한 패턴을 발견한 것이었다.

같은 해 주주 편지에서 버핏은 ‘실수’라는 단어를 20번 넘게 썼다. 구글을 초기에 알아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당당히 인정했다. 그는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능력 — 이것이 93세까지 버핏이 투자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102조 원을 기부하는 남자

버핏의 누적 기부액은 683억 달러(약 102조 원)에 달한다. 재산 대부분을 빌 게이츠 재단 등에 기증하기로 했다. 또, 자녀들에게는 부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원칙도 공언했다.

딸이 공항 주차비 20달러를 요청했을 때도 “차용증을 써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돈에 있어서는 가족도 예외가 없다.

그의 위대함은 213조 원이라는 숫자 자체에 있지 않다. 6살 때 병뚜껑으로 수요를 조사하던 꼬마가, 93세가 되어서도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다. 철저한 데이터, 흔들리지 않는 원칙,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함, 그리고 평생에 걸쳐 복리를 지배한 인내. 이 네 가지가 ‘오마하의 현인’을 만들었다.


이 글은 KBS 교양 채널 [셀럽병사의 비밀] 워런 버핏 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자료를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 실적 쇼크 한미반도체, 회장은 “자신 있다”지만 내가 “매수 반대”하는 이유

👉 “월급으론 부자 못 된다” 동학개미가 주식투자에 매달리는 이유

최신 글

심리학이 밝혀낸 주식 투자자의 맹점

📌 핵심 3가지 '배아픔 지수'와 순환적 세계관: 한국인이 타이밍을 놓치는 심리적 구조 가격이 아닌 가치에 투자하라:...

한미반도체 회장 “자신 있다” 그래도 난 “반댈세”

최근 한미반도체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5% 이상 폭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종목 먼저 보면 망한다” 자산 73배 불린 ‘슈퍼개미’의 주식투자 원칙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를까?” 혹시 오늘도 급등하는 종목 뉴스에 마음이 흔들려 뒤늦게...

주식 투자 공부 없이 시작하면 ‘70%’가 손실 본다

📌 핵심 요약 금융투자협회 통계 기준, 1년 미만 초보 투자자의 70% 이상이 손실을 경험한다. 실력이...

주식 투자 공부 없이 시작하면 ‘70%’가 손실 본다

📌 핵심 요약 금융투자협회 통계 기준, 1년 미만 초보 투자자의 70% 이상이 손실을 경험한다. 실력이...

“종목 먼저 보면 망한다” 자산 73배 불린 ‘슈퍼개미’의 주식투자 원칙

“왜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를까?” 혹시 오늘도 급등하는 종목 뉴스에 마음이 흔들려 뒤늦게...

“주식 자랑질 꺼져” FOMO이겨내는 4가지 방법

"주변에 주식으로 대박 났다고 자랑하는 사람 때문에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하신가요?" 최근 주식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