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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폭탄 맞은 제과업계, 왜 오리온만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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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롯데웰푸드 매출 4조2160억원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30% 급감
  • 오리온 영업이익 5582억원으로 롯데웰푸드의 5배 기록
  • 카카오 가격 폭등 대응 전략 차이가 수익성 격차 만들어

사상 최대 매출에도 수익은 곤두박질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 악화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4년 4조443억원에서 2025년 4조2160억원으로 4.2% 증가하며 매출 반등에는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수출 실적은 16.8%, 해외 법인 매출은 13.8% 성장하며 글로벌 사업 매출이 1조2047억원(전년 대비 14.4% 증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급감한 109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식품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게 없는 ‘품만 팔고 돈은 못 버는’ 한 해였던 셈이다.

오리온의 압도적 수익성, 비결은 무엇?

같은 기간 오리온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매출은 3조3324억원으로 롯데웰푸드의 8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582억원으로 무려 5배가 넘었다. 영업이익률 16.7%는 롯데웰푸드(2.6%)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오리온의 성공 요인은 해외 시장 공략에 있었다. 러시아 법인은 수박 초코파이, 후레쉬파이, 젤리 등 다제품 체제를 구축하며 매출이 47.2% 급증한 3394억원을 달성했다. 인도를 비롯한 다른 주요 법인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값 된 카카오, 명암 가른 결정적 변수

양사의 희비를 가른 핵심 요인은 ‘카카오 가격 폭등’이었다. 2022년 1월 톤당 2540.2달러였던 국제 카카오 가격은 2024년 4월 사상 최고가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5년 1월에는 1만1160달러로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하며 8월까지 8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초콜릿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진 롯데웰푸드에게는 치명타였다. 가나초콜릿, 드림카카오, ABC초콜릿, 빼빼로, 칙촉 등 주력 제품 대부분이 초콜릿 기반이다. 2025년 초 9.5%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원재료 가격 폭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후 진행 중인 조직 효율화 비용 237억원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반면 오리온은 전략적으로 리스크를 회피했다. 초코파이를 제외하면 초콜릿 주재료 제품이 많지 않은 구조였고, 대표 초콜릿 브랜드 투유는 2024년 11월 과감히 단종시켰다. 대신 국내에서는 건강지향형 프리미엄 제품을, 중국에서는 저당 제품과 채널 전용 고수익 제품군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켰다.

2026년, 반전의 기회 오나

올해는 양사 모두에게 수익성 개선의 기회가 열렸다. 2025년 9월부터 카카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8월까지 8000달러선이던 가격은 연말 5000달러대로 하락했고, 2026년 2월 현재 40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서아프리카 지역의 이상기후와 병충해가 진정되며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카카오 수확량이 예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2022년 수준의 가격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시장 확장도 가속화된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인도 푸네에 빙과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7월에는 초코파이 4라인을 가동한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 강화와 다이소 등 신성장 채널향 패키지 다양화로 시장 침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도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베트남에서는 연내 하노이 3공장을 완공하고 호치민 4공장 건설을 준비한다. 러시아에서는 2026년 1월부터 2400억원을 투입해 트베리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2배인 75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서도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등 고성장 제품군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수익성 중심 경영이 승부처

업계 전문가는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같은 판초콜릿이 주력이어서 카카오 가격 인상 충격이 컸다”며 “오리온은 판초콜릿 비중이 낮고 투유 같은 제품을 신속하게 단종시키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라면에 이어 스낵이 K푸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제과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 전략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가 생존과 성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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