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전고체 배터리·2차전지 ETF, 주간 수익률 30% 돌파하며 상위권 석권
-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 기대감이 침체된 2차전지 업종에 새 동력 제공
- 삼성SDI 29% 급등 등 배터리 대장주 전면 반등, 인터배터리 행사 앞두고 선제 매수세
전고체 배터리 ETF, 1주일 만에 30% 급등
국내 ETF 시장에 2차전지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배터리 테마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주일(1월 19~23일) 동안 신한자산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가 30.22% 상승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36.87%에 달한다.
레버리지 상품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는 22.05% 올라 2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 레버리지’ ETF도 14.84%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상위권 대부분을 2차전지 관련 상품이 장악한 것이다.
CES 2026, 로봇 시대 개막 신호탄
이번 2차전지 테마 강세의 배경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연초 열린 CES 2026에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로봇의 구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었던 배터리 업계에 로봇이라는 새로운 출구가 열린 셈이다.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도 14.56% 상승하며 4위에 올랐고, ‘SOL 한국원자력SMR’ ETF는 12.40% 올라 5위를 기록했다. AI와 로봇, 원자력 등 미래 산업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터리 대장주들의 화려한 귀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차전지 업종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FBPS와 맺은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고, 엘앤에프는 테슬라향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 규모가 축소됐다. 포스코퓨처엠도 GM향 계약이 줄어들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1주일간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삼성SDI가 29.07%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했고, 에코프로비엠(19.55%), 포스코퓨처엠(13.41%), 엘앤에프(10.58%), SK이노베이션(5.69%), LG에너지솔루션(5.37%) 등 주요 배터리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로봇 기대감이 전고체 배터리로 번지면서 삼성SDI,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레이크머티리얼즈 등 관련주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인터배터리 앞두고 선제 매수 나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3월 11~13일 열리는 인터배터리 행사로 모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인터배터리를 앞두고 1월 말부터 관련주가 선제 상승했던 패턴이 반복됐다.
주민우 연구원은 “인터배터리 행사를 앞두고 전고체 테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도 선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3.20% 상승했다.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됐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착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 자금은 MMF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25%로 부진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엔화 강세로 수출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ECB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만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 기대에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9억원 감소했고, 채권형 펀드는 2437억원 줄었다. 대신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조517억원 증가한 159조6078억원을 기록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2차전지 업종이 전기차에서 로봇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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