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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해외에선 ‘9배 비싸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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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한국 라면 수출액 15억 달러 돌파, 단일 식품 카테고리 최초 10억 달러 돌파
  • 미국 시장에서 한국보다 2배 높은 가격에 판매…프리미엄 전략 주효
  • K-컬처 마케팅과 인플레이션이 만든 완벽한 시장 환경

라면이 K푸드 수출 1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한국 식품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과 농산물을 포함한 수출액은 136억2000만 달러(약 20조1222억 원)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10년 연속 성장세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품목은 라면이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2% 급증한 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단일 식품 카테고리로는 처음으로 해외 판매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왜 한국 라면 회사들은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 배팅했는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 라면의 글로벌 성공 요인을 집중 조명했다.


국내 1000원, 해외에선 9000원…가격 차이의 비밀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가격 차이에 있다. 맥쿼리 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라면 평균 가격은 한국보다 30~50% 높고, 미국에서는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국내에서 한 봉지에 1000원 수준인 라면이 미국에서는 2달러(약 2700원) 이상에 팔리는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CGS 인터내셔널의 오지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을 명확히 짚었다. “한국의 라면 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 인구 감소로 장기적 성장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에서는 라면 가격 인상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이 더 높은 판매가를 책정할 수 있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맥쿼리는 “제품 혁신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덕에 기업들이 해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드라마 속 라면 한 그릇이 만든 글로벌 열풍

CNBC는 한국 라면의 글로벌 성공 요인으로 K-컬처의 영향력을 첫 손에 꼽았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라면 수요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소비를 자극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드라마 속 그 라면을 직접 먹어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라면 제조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말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했고, 넷플릭스와 협업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테마로 한 라면 라인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BTS 멤버 진을 진라면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농심 조용철 대표이사는 올해 초 직원들에게 “글로벌 민첩성과 성장”을 경영 원칙으로 제시하며 해외 진출 확대를 촉구했고, 오뚜기 황성만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플레이션이 만든 기회…”가성비 갑은 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라면 수요 증가의 또 다른 동력이 됐다. 맥쿼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간편한 식사를 찾으면서 면 시장이 확대됐다.

오지우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외식 비용은 매우 비싸다”며 “소비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라면을 찾게 된다. 맛이 있는 데다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치즈맛, 매운 라면 등 한국 라면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중국, 미국은 물론 중앙아시아,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양식품, 미국 시장 점유율 두 배 성장 전망

맥쿼리는 특히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삼양식품을 주요 수혜 기업으로 지목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4%인데, 2028년까지 23.9%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전 세계가 한국 음식, 일명 ‘K푸드’에 열광하고 있다”며 “수출 판매량을 봤을 때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소박한 인스턴트 라면이 K-컬처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라는 시장 환경을 만나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00원짜리 서민 음식이었던 라면이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K푸드로 거듭나며 연간 15억 달러 이상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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