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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신용카드 금리 폭탄, 월가를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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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트럼프 대통령, 신용카드 연이율 10% 상한제 요구로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압박
  • 핀테크 빌트, 10% 도입 금리 카드 출시하며 기존 금융권에 정면 도전장
  • 소비자들 “직접 협상으로 금리 낮출 수 있다”는 현실적 대안 부상

월가를 관통한 대통령의 한 마디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발언이 미국 금융업계를 강타했다. JP모건 체이스(JPM),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 씨티그룹(C) 등 미국 최대 카드 발급사들이 일제히 정밀 조사의 칼날 아래 놓였다. 1년간 10%로 연이율을 제한하자는 제안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수십 년간 지속돼온 신용카드 산업의 수익 구조를 뿌리부터 흔드는 지각 변동이다.

현재 미국 신용카드의 평균 연이율은 20%를 훌쩍 넘는다. 일부 카드는 30%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논쟁의 중심에서 흥미로운 지적을 내놨다. 소비자들이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금리 인하를 요청하면, 상당수가 협상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이런 방법조차 모른 채 높은 이자를 감내해왔다.

핀테크의 전격적인 한 수

이런 정치적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핀테크 기업 빌트가 교묘한 타이밍에 시장에 뛰어들었다. 빌트는 1년간 10% 도입 연이율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는 캐피털원(COF),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JP모건 체이스 같은 기존 금융 공룡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다. 빌트의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단순히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차원을 넘어, 업계 전체의 가격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소비자층은 전통 은행보다 혁신적인 핀테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금융권의 반격과 현실적 장벽

하지만 금리 상한제가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드 발급사들은 10% 금리 제한이 신용 접근성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에게 카드 발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4분기 실적에서 순이자소득 증가와 주식 거래 호조로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금리 논쟁과 규제 강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결과다. 2026년 순이자소득 5~7% 성장을 전망했지만, 시장은 정책 리스크를 더 크게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WFC)의 경우는 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6억 1,200만 달러의 대규모 퇴직금 지출로 이익 전망치를 밑돌았고, 주가는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은 금융 규제 강화 국면에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 독립성 논란까지 번진 파장

신용카드 금리 논쟁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문제와도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최근 연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무부가 파월 의장을 조사하기 시작하자 초당적 반발이 일어났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국채 수익률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소매판매 호조라는 엇갈린 신호 속에서 하락했다. iShares 20년+ 국채 ETF(TLT)가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진정과 연준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정치적 개입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

전문가들은 정책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소비자 스스로 행동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적했듯,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금리 인하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실제로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연체 이력이 없는 고객의 경우, 협상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

또한 빌트처럼 낮은 도입 금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카드로 갈아타거나, 잔액 이체(balance transfer)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도입 기간 이후의 금리와 각종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월마트(WMT)의 가격 조사에서 드러났듯, 2025년 장바구니 물가는 평균 5% 상승했다. 관세와 기후 변화가 커피, 종이 제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렸고, 달걀과 버터는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처럼 생활비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 이자 부담까지 가중되면, 가계 재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금융 지형의 재편, 그 승자는?

결국 이번 신용카드 금리 논쟁은 미국 금융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 빌트 같은 핀테크의 공격적 진입, 그리고 소비자 의식의 변화가 맞물리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전통 금융권은 수익성 방어와 규제 대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 핀테크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 그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몇 개월간 금리 상한제 법안의 진행 상황, 카드사들의 대응 전략, 그리고 신규 진입자들의 시장 공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 신용카드 시장이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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